금값 오르자 월드컵 트로피 가치도 급등…"4년 전보다 157% 비싸"

금값 오르자 월드컵 트로피 가치도 급등…"4년 전보다 157% 비싸"

채태병 기자
2026.06.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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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1월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 미디어 간담회'에서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
차범근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1월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 미디어 간담회'에서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한 가운데 금값이 오르면서 월드컵 트로피 가치도 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월드컵 트로피 가치가 2022년 카타르 대회 때보다 157%가량 상승했다고 밝혔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자료에 따르면 월드컵 트로피에 포함된 금의 원재료 가치는 71만3000달러(약 10억8000만원)로 추산된다. 이는 4년 전 가치인 27만7000달러(약 4억2100만원)보다 크게 상승한 수치다.

현재 사용되는 월드컵 트로피는 서독에서 열린 1974년 대회에서 처음 도입됐다. 이 트로피에 포함된 순금은 약 4.93㎏이다. LSEG는 최초 트로피 제작 당시 재료 가치가 2만5000달러(약 3800만원)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30배 가까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LSEG 금속연구 부문 수석 분석가 데바지트 사하는 "월드컵 트로피 가치 급등은 최근 몇 년 새 금값이 얼마나 가파르게 올랐는지를 보여준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금이 더 중요해진다는 것을 알려주는 지표"라고 주장했다. 이어 "금값이 고점에선 다소 내려왔으나 장기적 상승 추세는 여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월드컵에서 우승한 국가가 원본 트로피를 보관할 순 없다. FIFA는 시상식 직후 원본 트로피를 회수해 직접 보관하며, 우승국에는 복제품을 전달한다. 복제 트로피는 황동 주물에 도금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최근 금값은 전 세계적인 경제 불안 속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인플레이션 우려, 경제적 불확실성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 확보에 주력했다. 각국 중앙은행도 적극적으로 금을 매입했다.

올해 초 온스당 5602달러(약 850만원)를 기록한 금값은 현재 고점 대비 다소 하락했지만, 수년간 이어진 상승세 영향으로 여전히 역사적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금 가격은 지난해에만 약 64% 상승해 1979년 이후 가장 강한 연간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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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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