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의 첫 IMA(종합투자계좌) 상품 공개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 개화 3개월 만에 은행계 증권사가 참전하면서 경쟁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배광수 NH투자증권 WM사업부 대표(상무)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머니투데이를 만나 "IMA 1호 상품의 만기와 모집액을 확정했다"며 "준비 최종단계"라고 말했다. 배 대표는 IMA 인가 전 태스크포스(TF)부터 상품기획·마케팅을 총괄했다.
막판 심혈을 기울인 요소는 투자처 수급능력을 활용한 '만기 매칭(일치)'이다. 자금을 회수하는 시점을 IMA 고객의 만기에 맞춰 상품 안정성을 높였다고 배 대표는 설명했다. 증권가에서 NH투자증권은 ECM(주식발행시장) 강세가 두드러지는 IB(투자은행)업계 상위사로 알려져 있다.
배 대표는 "생산적 금융 관점에서도 우리는 가장 강점이 많은 증권사로, 공개매수·인수금융 등 과거 기관투자자의 전유물이던 투자영역에 IMA를 활용해 일반 금융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처는 줄을 서 있다"고 밝혔다.
판매 일선에선 AA+(안정적)로 타사 대비 높은 신용등급과 은행계 금융지주 소속이란 태생도 장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은행은 BIS(국제결제은행) 비율로 RWA(위험가중자산) 비중을 제한받고, 계열 증권사는 연결 규정을 적용받아 리스크 관리 압력이 높다. 우량자산을 선호할 유인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의미다. IMA 사업자 심사 무렵엔 이 같은 규제가 은행계 증권사에 불리한 진입장벽으로 거론됐다.
배 대표는 "수십년간 유지한 충성고객과 PB(프라이빗뱅킹) 등 대면시장은 또다른 성공기반"이라며 "선발주자들이 IMA를 출시할 때 기존 고객들에게 동종상품 준비상황과 회사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자금을 붙잡는 데 애썼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판매지형에 대해선 "고객별 원금 규모에 따라 상품이 대중시장과 PB로 양분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도환매가 제한적인 운용구조와 금융소득종합과세라는 개인별 변수에 따라 차별화한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NH투자증권의 1호 상품 출시 이후 안정적 시장 안착을 목표로 IMA 상품을 수시 출시할 예정이다. 단기 판매목표를 묻자 "없다"라는 뜻밖의 답변이 돌아왔다.
배 대표는 "편입자산 확보상황에 따라 IMA 만기·목표수익률·설정규모를 탄력 있게 조정할 생각"이라며 "철저히 투자자 입장에서 상품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IMA의 의미에 대한 질문엔 "부동산·예금에 묶였던 자금을 자본시장으로 끌어들여 기업성장을 유도하는 시발점"이라며 "리테일과 기업금융이 맞아떨어져야 하는 종합예술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규모의 국내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원금 지급을 보장하면서 투자수익을 돌려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지난해 말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이 출시를 시작했다.
NH투자증권은 1호 상품 공개시점을 오는 31일로 예고, 다음달 초 본격 판매에 돌입키로 했다. 배 대표는 "후발주자인만큼 인지도를 빠르게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