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대형 IT기업)와 국내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이번주(4월27일~5월1일) 국내 증시에서도 실적 기대감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8~29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변수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의 입에 주목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0~24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말(6191.92) 대비 283.71포인트(4.58%) 오른 6475.63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엔 6500선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도 반등랠리에 올라탔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24일 종가 1203.84를 기록, '닷컴버블' 시기 이후 25년 만에 1200선을 돌파했다.
이번주는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정이 몰렸다. 삼성전자(1분기 확정실적), 한화오션, 삼성SDI, 두산에너빌리티 등을 비롯해 미국에선 메타, 아마존, 애플 등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변동성 완화 기대감과 주요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증시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5800~6700선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결국 주가는 실적이 끌고 간다"고 말했다. 다만 실적에 따라 업종별 주가 차별화가 일어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실적성장이 기대되는 반도체, IT(정보기술)하드웨어, 이차전지, 조선, 기계, 에너지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섣부른 고점예측으로 시장을 이탈하기보다 상승 에너지를 온전히 누려야 할 시점"이라며 "국내 증시의 압도적 상승동력은 AI(인공지능)로 반도체에 집중된 AI테마가 전력기기, ESS(에너지저장장치), 태양광에서 조선업종까지 번졌다"고 분석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방산, 전력기기, 원전, 증권, 은행, 지주업종의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코스피 대비 가격매력이 높아진 코스닥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FOMC도 주목한다.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여 파월 의장의 발언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 연구원은 "연준이 유가발 물가리스크를 어떻게 표현할지가 관건"이라면서도 "노동시장은 안정적이고 근원물가 압력이 제한적인 만큼 국제유가만 안정되면 하반기에 금리인하를 재개할 가능성도 열려 있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금리결정 다음날인 30일에는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유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상승률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