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130만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지난 23일 기록적인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도 SK하이닉스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27일 오전 11시19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6.38% 오른 130만원을 나타낸다. 이날 125만3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SK하이닉스는 장 중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의 배경은 높은 영업이익률과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는 실적 전망치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률(72%)은 전년 동기 대비 30%p(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엔비디아(67.7%), TSMC(58.1%), 삼성전자(43.01%) 등 경쟁사보다 높다. 제조업에서는 볼 수 없는 이례적인 수치다.
1분기 실적 발표 후 SK하이닉스의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조정됐다. 삼성증권은 이날 컨퍼런스 콜 직후 SK하이닉스의 2026년 실적 전망치를 매출 296조6460억원, 영업이익 205조3950억원에서 매출 323조8950억원, 영업이익 228조320억원으로 올려잡았다. 한국투자증권도 2026년과 2027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각각 16%, 30% 상향한 251조원, 361조원으로 제시했다.
이종욱·김경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메모리 반도체) 공급부족이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도 이를 해소할 공급 계획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며 "CAPEX(설비투자)는 계속 상향 조정 중이지만 메모리 시장에서 원하는 만큼의 공급량 증가율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BNK투자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하반기 반도체 사이클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실적 증가에도 기존 서버 주문이 컸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급은 타이트하지만, 모멘텀은 둔화될 전망이어서 이제는 저 PER(주가수익비율)주(株)로 전환될 것"이라며 "하반기 주주환원 정책과 ADR 발행 호재가 있으나 주가 박스권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SK하이닉스의 최대 주주인 SK스퀘어도 이날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SK스퀘어는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만6000원(9.10%) 오른 79만1000원을 나타낸다. SK스퀘어는 장 중 한 때 79만7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