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도 반도체가 실적 '리드'···코스닥은 체질 개선 중

김세관 기자
2026.04.29 15:20
코스닥 전체 실적 대비 반도체 실적 비교/그래픽=이지혜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가 중동발 변동성을 극복하고 반도체 등 주도주들의 실적 모멘텀을 기반으로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스닥 역시 반도체 분야 섹터가 실적 흐름을 주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당국이 우량기업 위주로 시장 변경을 시도하는 것과 맞물려 체질개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도체 섹터 매출, 코스닥에서 11%로 실적 주도

29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반도체 섹터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34조1928억원이었다. 이는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매출 297조1658억원의 11.5%로 여러 섹터 중 가장 큰 실적 개선을 이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 확대로 고부가가치 소재 및 첨단 패키징 수요가 확대되며 코스닥 소부장(소재·부품·장비)기업들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진행됐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매출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도 반도체 섹터는 1조6574억원으로 코스닥 전체 영업이익 11조7124억원의 15% 가량을 차지했다.

대표적으로 원익IPS와 이오테크닉스 등이 거론되는데, 원익IPS는 지난해 1월초 2만2000원대 주가가 최근 12만원대까지 오르며 주가가 1년 5개월여 만에 400% 넘게 뛰었다. 이오테크닉스도 같은 기간 14만4000원대에서 51만원대로 250% 이상 올랐다.

이 외에도 K컬처 섹터(매출 15조3579원), 제약·바이오 섹터(매출 9조6993억원), K뷰티 섹터(매출 6조6163억원) 등이 코스닥에서의 상장사 실적 모멘텀을 이끌어 가고 있다는 평가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반도체와 바이오 등 주요 섹터를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실적 기반 질적 성장중…세그먼트 개편도 경쟁력 높일 것

금투업계에서는 코스닥이 과거 단순 기대감으로 주가를 상승시켰던 제약·바이오와 2차전지 위주로 성장했다면 최근엔 실적 기반의 질적 성장으로의 체질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 정부와 거래소 역시 코스닥 세그먼트 개편 및 부실 기업 퇴출 등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산이다.

구체적으로 최근 정부가 부실기업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코스닥 건전성 개선과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등에 나서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시가총액 300억 원 미만 △1천 원 미만의 동전주 △완전 자본잠식 △벌점 10점 이상 등이 상장폐지 요건으로 적용되는데, 시장에서는 특히 시총 300억 미만 기업들이 실적 모멘텀에 악영향을 준다고 본다.

실제로 시총 300억원 미만 160여개 상장사들 중 약 60%인 100여개사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지수 상승을 위해서라도 저성과·저시총 기업을 솎아낼 것이란 의지를 거래소가 보이고 있다.

가칭 프리미엄, 스탠더드, 관리군 등 승강제가 올해 도입되는 점도 코스닥 코스닥 체질개선을 위한 방안이다. 결과적으로 우량기업에 혜택을 주고 부실기업은 강하게 관리하는 역동성이 뿌리내릴 것으로 정부와 거래소는 기대한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세그먼트 도입을 통해 상위 세그먼트에 추가적인 기관투자자 자금유입을 유도하고, 일반 기업군도 상위 세그먼트 이전을 위한 성장 유인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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