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 환호가 7400 수직낙하 비명으로…다음주 엔비디아가 구세주 될까

배한님 기자
2026.05.15 16:43

내일의전략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코스피는 전 거래일(7981.41)보다 488.23포인트(6.12%) 내린 7493.18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91.09)보다 61.27포인트(5.14%) 하락한 1129.82에 거래를 마감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등이 표시돼 있다. 2026.05.15. photo1006@newsis.com /사진=전신

미-이란 전쟁 장기화로 기준금리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돼 국내 증시가 급격히 하락했다. 특히 일본에서 PPI(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불안감을 높였다. 오는 21일(현지시각)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남아있지만, 그때까지 특별한 모멘텀이 없어 단기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88.23포인트(6.12%) 내린 7493.1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로봇·전력 인프라 등 순환매에 힘입어 장 중 한 때 8046.78까지 올랐으나, 외국인이 매도폭을 확대하며 7371.68까지 떨어졌다. 오후 1시28분경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발동된 올해 16번째 사이드카이자 8번째 매도 사이드카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7조229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5조6610억원, 기관은 1조734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역대 순매수 1위를 갈아치웠다. 이전 기록은 지난 3월23일 7조29억원이다.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

증권업계는 코스피 급상승에 따른 과열 영역 진입으로 차익실현 매출이 출회된 데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증시가 급락했다고 보고 있다. 5월 첫 거래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9%, 19% 상승했다.

김세빈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고가 경신 후 급락은 결국 후행적으로 하락 명분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시장금리 상승 △트럼프 대(對) 이란 발언 △삼성전자 파업 △수급 △모멘텀 소멸 등을 명분으로 들 수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시장금리 상승 압박을 주요 명분으로 꼽았다. 그는 "이번 주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와 PPI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며 시장금리 상방 압력으로 작용한 결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5%를 상회하며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날 발표된 일본의 4월 기업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4.9% 상승하며 예상치를 대폭 상회해 BOJ(일본중앙은행)의 6월 금리 인상 우려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물가 상승은 미-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 물가 부담 때문이다.

다음주 코스피는 단기 불확실성 속에서 엔비디아 실적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VKOSPI(코스피 200 변동성지수)는 4거래일 연속 70을 웃돌고 있다. 이는 미-이란 전쟁 발발 당시 수준에 근접한 극단적 공포 국면이다. VKOSPI는 통상 40 이상인 경우 과열 구간으로 여기는데, 70이 넘어가면 하루 코스피 변동성이 ±4%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알려졌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미-이란 협상 불확실설, 금리 부담, 삼성전자 노조 파업 등 단기 변동성 요인이 존재한다"며 "다음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AI(인공지능) 관련주 투자심리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전 업종이 하락했다. 부동산, 섬유·의류, 비금속은 약보합, 오락·문화, 종이·목재, 전기·가스, 음식료·담배는 1%대, 제약, 통신은 2%대, IT서비스, 보험, 금융, 운송장비·부품은 3%대, 운송·창고, 일반서비스, 금속, 증권, 화학은 4%대, 기계·장비는 5%대, 유통, 제조는 6%대, 전기·전자는 7%대, 건설, 의료·정밀기기는 8%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모두 하락 마감했다. KB금융은 약보합이었고, 삼성전기, 현대차는 1%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대, HD현대중공업은 4%대, 두산에너빌리티, LG에너지솔루션, 기아는 5%대, 삼성생명, SK스퀘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대, SK하이닉스는 7%대, 삼성전자는 8%대, 삼성물산은 10%대 약세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61.27포인트(5.14%) 내린 1129.82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63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48억원, 167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도 전 업종이 약세였다. 음식료·담배, 오락·문화가 약보합, 금속이 1%대, 운송·창고, 기타제조, 유통, 통신이 2%대, 종이·목재, 제약, IT서비스, 운송장비·부품, 출판·매체복제, 일반서비스가 3%대, 건설이 4%대, 섬유·의류, 제조, 의료·정밀기기, 전기·전자가 5%대, 화학, 기계·장비가 6%대, 금융이 7%대, 비금속이 8%대 약세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모두 떨어졌다. 리가켐바이오, 코오롱티슈진, HLB, 펩트론은 2%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대, 알테오젠, 삼천당제약은 4%대, 에이비엘바이오는 5%대, 이오테크닉스는 7%대, 에코프로비엠은 8%대, 에코프로, 원익IPS는 9%대, 리노공업은 11%대, 주성엔지니어링은 16%대 약세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8원 오른 1500.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긴 것을 한 달여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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