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브로드컴 이어 코닝까지... 성호전자, 광통신 장비 수주 '봇물'

김건우 기자
2026.05.19 12:53
/사진제공=성호전자

성호전자가 인수한 엔비디아 협력사 ADS테크가 내로라하는 광통신 전문기업들로부터 잇따라 일감을 수주하고 있다.

성호전자는 ADS테크가 175년 역사의 미국 유리 제조사 코닝으로부터 공동광학패키징(CPO) 제조에 필요한 '액티브 얼라인먼트' 장비를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CPO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인공지능) 병목 현상을 해소할 돌파구로 뽑은 기술이다. 반도체 칩과 광학 부품을 하나의 패키지로 집적해 데이터 전송 효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개념이다. 액티브 얼라인먼트는 광섬유와 렌즈, 레이저를 정렬하는 공정이다.

앞서 코닝은 이달 초 엔비디아와 함께 미국 내 광 연결 부품의 제조 역량을 10배, 광섬유 생산능력은 50%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 협력사인 ADS테크에 CPO 제조용 장비를 발주했다는 설명이다.

ADS테크 관계자는 "현재 코닝의 구체적인 장비 사양이 확정되는 중"이라며 "납기가 긴 부품을 먼저 조달한 후 사양이 확정되는대로 장비 제작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ADS테크는 패브리넷에서도 액티브 얼라인먼트 장비를 수주했다. 패브리넷은 AI 데이터센터용 광모듈 전문 제조업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브로드컴과 루멘텀으로부터 CPO 장비 제작 의뢰를 받는 등 글로벌 광통신 전문기업들로부터 연이어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ADS테크가 증설에 나선 배경이다. 이 회사는 이달 18일 경기 화성 동탄테크노밸리에 신규 공장을 확보했다. 이 공장을 통해 1차적으로 생산능력을 연간 1000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고속 광통신 인프라 투자가 가속화하면서 장비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송광열 ADS테크 대표는 "CPO 시장은 이제 개화하기 시작해 향후 2년 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전자는 오는 7월3일 ADS테크를 합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성호전자는 1973년 5월 설립된 콘덴서·파워, 반도체·전력 인프라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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