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현대차그룹사의 피지컬 AI(인공지능) 신사업 전환에 힘입어 기아의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고 26일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분야 확대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기업으로의 변화가 기대된다"며 "다만 신사업 초기 단계에서 현대차와의 밸류에이션(가치) 갭(차이)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아의 주가가 현대차처럼 본업인 자동차 판매보다 신사업 전개 속도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봤다. 하늘 연구원은 "기아는 현대차보다 자동차 판매 모멘텀, 수익성 등에서 더 유리하다"며 "하지만 신사업 전개에 있어 현대차 대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율이 낮고 그룹사 신사업 전략을 현대차에서 주도하고 있어 현대차와의 주가 밸류에이션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전기차 산업 확장기인 2021년 이후 현대차와 기아의 밸류에이션 흐름을 분석해 주가 밸류에이션 차이가 신사업 구체화 단계에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늘 연구원은 "현대차 대비 기아의 주가수익비율(PER) 밸류에이션 할인율은 2021~2023년 평균 22.3%에서 최근 52.9%까지 증가했다"며 "신사업 기대감은 그룹사의 리더인 현대차 주가에 먼저 반영돼 기아의 밸류에이션 할인율이 증가한 이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실적으로도 나타나며 점차 밸류에이션 할인율이 낮아지며 정상화되는 패턴"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산업도 사업이 구체적으로 전개되고 매출이 발생하는 시점에는 현대차와 기아의 밸류에이션 갭이 다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