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AI(인공지능)·로봇 등 신사업 개발에 주요 자회사들의 주가가 상승하자 LG의 순자산가치(NAV)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1일 분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와 LG씨엔에스 등 최근 주요 자회사들의 주가가 AI(인공지능)와 로봇 등 신사업에서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며 "이에 LG의 NAV는 37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NAV 할인율은 전년 말 대비 5%포인트 하락한 40%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룹의 신사업 역량이 부각되면서 LG가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안 연구원은 "AI 모델 개발을 담당하는 LG AI 연구원은 LG가 100% 지분을 보유 중인 LG 경영개발원 산하 조직"이라며 "순수지주회사 특성상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직접 단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LG AI 연구원의 가치 상승은 지분 구조상 LG의 기업가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일례로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AI 모델 '엑사원'은 지난 1월 국정 과제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국가대표 AI) 1차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안 연구원은 "오는 8월에 예정된 2차 평가에서 AI 모델 개발 역량이 다시금 부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LG와 함께 1차 평가를 통과한 AI 모델 개발 기업인 업스테이지는 기업가치 3조5000억원~5조원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사업 역량 확대 구간에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데 이는 사업회사보다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게 효율적이라고 진단했다. 안 연구원은 "LG는 1분기 말 기준 1조3000억원 규모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신사업에 신규투자가 진행되고 이에 성장성도 커질 것이란 기대감도 가져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