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양방향 의료 데이터 중계 플랫폼 기업 '레몬헬스케어'가 국내 의료 데이터 중계 플랫폼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국내 상급종합병원 80% 이상과 거래하면서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료 AI(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홍병진 레몬헬스케어 대표는 "비표준화된 의료 데이터를 규격화된 형태로 정제해 자유로운 이동과 활용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실시간 의료 데이터 플랫폼의 표준이자, 국내 최초의 의료 데이터 중계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2017년 설립된 레몬헬스케어는 병원·환자·보험사·제약사·헬스케어 업계에 쌓인 의료데이터를 연결한다. SaaS(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기반 스마트병원 서비스 구축과 구독형 서비스를 통해 상급종합병원 중심의 고객 기반을 확보했다. 의료데이터 연결·이동·활용을 지원하는 국가사업을 수행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레몬헬스케어의 핵심 경쟁력이 자체 개발한 'LDB(Lemon Digital Bridge)' 3개 플랫폼을 연결해 선순환하는 방식으로 수익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병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LDB-H', 보험사·약국·제약사·공공기관 등에 의료데이터를 중계하는 'LDB-E', 축적된 데이터를 가공·분석해 맞춤형 헬스데이터를 공급하는 'LBD-D' 등이 그것이다.
홍 대표는 "LDB-H 기반의 스마트 병원 도입이 증가할수록 의료 데이터가 증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LDB-E는 환자 동의를 받아 의료 데이터 중계 및 활용 생태계를 구축한 뒤, LDB-D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고부가가치 데이터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다"며 "LDB에 연결된 데이터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점점 품질과 수익성이 좋아지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LDB-H는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 47개 중 38개 병원과 계약을 맺은 국내 1위 의료진 전용 스마트병원 서비스다.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성모병원 등이 주요 고객이다. 환자용 스마트병원 앱 다운로드도 1300만건을 넘었다.
LDB-E에서는 의료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손보험을 청구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누적 가입자가 190만명, 누적 청구 건수가 1000만건에 달한다. 홍 대표는 "실손보험 서비스 '청구의신'과 연동된 의료기관이 2만9800곳이 넘고, 이를 통해 쌓은 의료데이터가 1억건 이상이다"고 말했다. 청구의신은 정부의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스템인 '실손24' 구축 사업을 수행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청구의신으로 실손보험을 청구하면 환자의 의료 데이터뿐만 아니라 영수증 데이터나 세부 내역 데이터, 처방전 데이터까지 보험사로 전달·축적된다"며 "전자 처방전 전달 서비스로 환자가 본인이 원하는 약국으로 처방전 전송하면 동의 기반으로 투약 정보까지 저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레몬헬스케어는 최근 3년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 62.4%를 기록했다. 2023년 매출은 61억원, 2024년 149억원, 2025년 160억원 규모다. 홍 대표는 "2026년 매출 242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몬헬스케어는 공모자금을 의료 AI 학습용 데이터 마켓플레이스 구축과 신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의료데이터 활용을 위한 규제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의료기관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의료데이터 사업 확장의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상장 이후 의료 AI 학습용 데이터 마켓플레이스 구축과 신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확대를 통해 의료데이터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며 "나아가 동남아 시장 진출을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의료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레몬헬스케어는 이번 상장에서 2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7500~1만원이며 총 공모예정금액은 150억~200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 일반청약은 오는 24, 25 양일간이며,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