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국내주식 비중 내년부터 줄이기로"…국민연금 "사실 아냐"

황예림 기자
2026.06.23 16:00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3일 온라인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국민연금공단

코스피지수 상승세에 힘입어 국민연금공단의 기금 소진 시점이 당초 전망보다 최대 7년 늦춰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향후 국내주식 운용 전략을 둘러싸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내년부터 국내주식 비중을 줄이기로 했다고 밝히자 국민연금이 곧바로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정했다.

김 이사장은 23일 열린 온라인 기자설명회에서 국내주식 비중을 앞으로 얼마나 조정할지를 묻는 질문에 "저희가 올해 말에 또 판단할 것"이라며 "현재 추세를 유지할지, 낮출지, 높일지는 시장 추이를 보며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5월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에서는 내년부터 국내주식 비중을 매년 0.5%포인트(P)씩 줄여가기로 했다"며 "올해 말 상황을 보고 또다시 판단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기자설명회 직후 김 이사장의 설명이 사실과 다르다며 정정했다.

국민연금은 "기금위는 국내주식 비중을 2027년까지 20.8%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2028년 이후 비중은 내년 상반기 중기자산배분 과정에서 재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주식 비중을 매년 0.5%P씩 줄여가기로 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 조정 여부가 주목받는 것은 최근 코스피지수 급등으로 기금 규모가 빠르게 불어나고 있어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기금 적립금 규모(1458조원)를 반영할 경우 기금 소진 시점이 기존 전망보다 5~7년 늦춰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날 발표했다.

기존에 국회예산정책처가 전망한 국민연금 기금 소진 시점은 2065년이다. 이 전망은 지난해 6월 나온 것으로, 지난해 하반기 운용 성과와 연말 기금 규모는 반영되지 않았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코스피 상승 등에 힘입어 기금 설치 이후 가장 높은 운용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수익금은 231조6000억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기금 규모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기금 적립금은 1526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8조1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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