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25일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29일 만에 3.8% 높은 55만원으로 상향했다.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추가 실적 개선과 미국예탁증서(ADR) 상장 추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큰 폭의 실적개선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본격적인 밸류에이션 재평가 국면 진입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분기 현재 메모리 가격은 서버 D램과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중심으로 50% 이상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9배 급증한 90조원(영업이익률 50%)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또 "하반기엔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메모리 용량 확보 경쟁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보이고, 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5% 증가한 228조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KB증권은 △글로벌 투자 접근성 확대를 위해 ADR 상장이 유력한 자본정책 옵션 중 하나로 판단되는 점 △가시화하는 자사주 매입·특별배당 등 대규모 주주환원정책 △빅테크발 신규 수주 가능성에 따른 파운드리 실적개선 기대를 재평가 사유로 꼽았다.
김 본부장은 "이달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은 50% 수준으로 공급부족이 심화하고 있으며,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전체 메모리 출하의 70%를 흡수하고 있어 공급 증가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ADR에 대해선 "해외 투자자 미팅에서 삼성전자의 ADR 상장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예상을 크게 상회했고, 해외 투자자 다수는 ADR 상장이 현실화하면 주가 상승의 강력한 촉매가 될 것으로 주목하는 분위기"라며 "향후 관련 논의가 점증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