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안해, 증시 빠지면 사세요"…전문가 집은 업종은[부꾸미]

김근희 기자
2026.07.03 03:30

최근 국내 증시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 AI(인공지능) 수요 둔화, 외국인 투자자 리밸런싱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고, AI 산업 발달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기훈 에픽투자일임 대표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빠지면 사고, 오르면 어느 정도 차익실현을 해야 하는 변동성 장세에 들어간 것 같다"면서도 "증시 상승은 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풀 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유튜브 부꾸미 채널 영상 썸네일/사진=김윤하 PD

Q. 코스피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연일 하락 중인데요. 하락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돼 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되면서 대외변수 부담도 있고요, 우리나라 주식이 많이 올랐다 보니 외국인의 매도 수급 리밸런싱이 있습니다. 또 산업 측면에서는 AI(인공지능) 산업이 이익은 좋은데 이 지속성이 어떻게 될 것인가 이게 이 우려가 있는 거죠. 여러 요인이 혼재돼 있다 보니 이게 오늘 해석과 내일 해석이 다를 수 있는 시장이 된 겁니다. AI 산업 수혜에 대해 해석이 매일 엇갈릴 수 있다는 점을 쉽게 얘기하면, AI를 투자하는 쪽과 AI 투자를 받아서 돈을 버는 쪽의 상황이 너무 다릅니다. 우리나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많은 AI 인프라와 관련 기업들이 돈을 벌고 있습니다. 반도체 가격이 올라가니까 이익이 계속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돈을 쓰는 쪽에 대해 걱정도 하기 시작합니다. '빅테크들이 이렇게 비싼 값에 계속해서 사줄 수 있냐?'라는 우려가 조금씩 생기고 있죠. AI 관련 기업들이 유상증자하고 있잖아요. 특히 소비재 쪽은 상황이 더 안 좋습니다. 애플이 반도체 가격이 비싸서 제품 가격을 올렸다는 소식은 이러다가 반도체 수요가 꺾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거죠.

Q.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변수가 증시를 흔들고 있는데요. 국제유가, 전쟁, 미국 금리인상, AI 수익성 우려 등 여러 요인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것이라고 보시나요?

▶일단 현상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지금은 우려하는 쪽이 더 강한 것 같아요. 미국에서도 금리 인상이 세 번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어요. 현상만 본다면 이는 맞는 말입니다. PCE(개인소비지출)가 4%를 넘었어요. 원래 2%대를 목표로 하니까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것(물가상승)들이 이미 지나간 일이라고 생각해요.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이 일어났고, 그때부터 국제유가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전쟁 전 55~60달러였던 국제유가가 120달러까지 상승했었습니다. 그 후로 서서히 물가에 영향을 줬고, 물가도 4%대까지 올라온 거죠. 그런데 우리가 봐야 할 것은 미래입니다. 유가는 지금 70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앞으로 보면 유가 하락이 서서히 반영되면서 물가는 떨어질 겁니다. 급진적인 주장일 수 있지만 금리 동결을 지나서 금리 인하까지 전망이 바뀔 수 있다고 봅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면 국제유가가 전쟁 이전보다 훨씬 더 낮아질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이번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약 내용을 살펴보면 이란의 원유 제품을 수출할 수 있게 해준 항목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원유의 공급이 늘어나고, 유가가 하락하고 미국의 물가를 잡고, 금리를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봅니다.

Q. 증시 변동성이 계속될 것 같은데요. 투자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까요?

▶빠지면 사고, 오르면 어느 정도 차익실현을 해야 하는 변동성 장세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주가 상승은 끝이 아닙니다. 실제 이익과 산업이 꺾여야 끝날 겁니다. 최근 해외에서는 CPU(중앙처리장치)가 올해 떠오른 중요한 트렌드입니다. 에이전트 AI 수요로 인해 CPU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올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에이전트 AI를 사람들이 얼마나 쓸지를 최소한 가늠을 해봐야 전체 시장 규모, 반도체 수요 등을 알 수 있을 텐데 아직은 모릅니다. 따라서 산업이 좀 더 긴 흐름에서 더 멀리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인 만큼, 주가가 많이 오르면 어느 정도를 실현하되 주가가 내렸을 때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주가가 내려왔을 때는 용기를 아직은 낼 수 있는 시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Q. 그러면 주가가 하락할 때 어떤 주식을 사야 하나요?

▶반도체주가 왜 올랐느냐를 살펴보면, 결국 이익 개선을 반도체주가 주도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앞으로 어떤 주식의 이익 개선이 강력한가를 봐야 합니다. 우선 반도체의 이익 개선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또 저는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에 따라 수혜를 보는 주식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전력이나 대한항공처럼 기름값이 떨어지면 좋은 회사들도 있지만, 조금 더 확장해서 보면 정유주들도 원유 부담이 낮아지면 좋습니다. 또 여행, 인바운드 관광, 레저 쪽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유가가 높으면 사실 먼 나라에서 오기는 어렵거든요. 그래서 호텔, 레저, 화장품의 숫자가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적 개선세가 예전에 비해 줄어들거나 실제로 개선되지 않은 주식들, 시가총액 대비 이익이 너무 낮은 업종은 주도주가 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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