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그룹 상장 3사가 창업주 지분매각을 기점으로 연일 주가 변동성을 키운다. 경영권 거래에서 나타난 기업가치가 주가를 크게 웃돌면서 기업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이달 5거래일 중 3거래일간 두 자릿수의 등락률을 기록했다. 지난달말 1만9330원이던 주가는 이달 1일 상한가(2만5100원)로 치솟은 뒤 상승분을 반납하며 이날 1만8670원에 장을 마쳤다.
급등락은 나머지 상장 계열사에서도 나타났다. 위메이드맥스·위메이드플레이는 지난 1일 위메이드와 동반 상한가를 기록한 뒤 두 자릿수의 등락을 거듭했다. 특히 위메이드맥스는 이달에만 51.82% 상승했다.
위메이드그룹의 지주사는 위메이드다. 창업주 박관호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30일 위메이드 지분 39.33%(1335만738주) 전량을 네오펄스에 매각한다며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공시했다.
박 의장은 주당 6만8910원(총액 9200억원)에 위메이드 주식을 넘겼다. 공시 직전 종가의 3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총주식 수로 단순 역산하면 네오펄스는 기업가치를 2조3394억원으로 인정한 셈이다.
통상 최대주주 지분에 대한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은 시장가 대비 30~50% 높은 가격에 체결된다. 이른바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해서다. 박 의장의 거래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프리미엄이 책정되자 시장에선 위메이드에 대한 저평가론이 불거지면서 매수세가 쇄도했다.
네오펄스는 지난달 30일 매매대금의 10%인 920억원을 지급했다. 잔금 8280억원은 올 10월30일 지급할 예정이다. 중국계 자본유입에 따른 대규모 지배구조 변화가 불가피해지면서 증권가에선 위메이드그룹을 둘러싼 주가 변동성 확대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선 코스닥 중소형주 특유의 얕은 수급이 등락폭을 넓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3사의 시가총액은 △위메이드 6338억원 △위메이드맥스 4186억원 △위메이드플레이 648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 때 발생한 프리미엄을 기업의 본질적 내재가치로 보고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게임주 대다수가 역사적으로 낮은 PER(주가순이익비율)에 거래되는 국면이 장기화해 업종 투자심리도 주시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2000년 박 의장이 설립한 국내 중견게임사다. 대표작으로는 중국에서 흥행한 '미르'(현지명 '전기')가 있다. 스마트폰 태동기인 2010년대 국내에서 '윈드러너' '애니팡'으로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