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전자 자회사 'ADS테크', 2028년 미국 나스닥 상장 검토

박기영 기자
2026.07.08 11:17

코스닥 상장사 성호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핵심 자회사 'ADS테크'의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검토 절차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상장 과정에서 성호전자가 보유한 ADS테크 주식의 구주매각으로 실제 수취하는 순대금 전액을 모회사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호전자는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인 UBS로부터 자회사 ADS테크의 2028년 나스닥 상장 가능성과 70억~100억달러(약 10조~14조원) 수준의 예비 기업가치 범위를 포함한 검토자료를 수령했다. 다만 이는 주관사 선정 또는 상장 조건 확정을 의미하지 않으며, 최종 상장 여부와 기업가치는 향후 시장 상황과 관련 절차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이에 성호전자는 하반기부터 2027년 상반기 사이 대규모 Pre-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 유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후 시장 상황과 ADS테크의 실적 및 성장 계획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8년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현재 상장 추진을 위한 주관사 후보군 및 자문기관 선정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성호전자는 본격적인 주관사 선정 및 IPO 절차 진행에 앞서 모회사 주주 보호를 위한 절차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회사는 성호전자 주주를 대상으로 ADS테크 나스닥 상장 추진 취지와 주주환원 방침을 상세히 설명하고 주주 동의와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선행한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성호전자의 구주매각 대금 규모는 프리 IPO와 본 IPO 과정을 합산해 최소 5000억원에서 최대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성호전자는 구주매각이 실제 이뤄질 경우 유입되는 순대금 전액을 모회사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방침을 공시해 주주들과의 약속을 제도적으로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결정은 국내 자본시장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되어 온 '자회사 쪼개기 상장'에 따른 모회사 주주 가치 훼손 우려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전략적 결단으로 풀이된다. 통상 자회사가 분할 상장할 경우 모회사 기업가치가 할인(디스카운트)된다는 우려가 나올 수 있으나, 성호전자는 자회사 상장 결실을 대규모 현금 환원을 통해 모회사 주주들과 100% 공유함으로써 주가 상승 모멘텀을 극대화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성호전자 관계자는 "ADS테크의 압도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만큼 자회사 가치 실현 효과가 모회사 주주에게 직접 공유될 수 있도록 주주환원 구조와 공시 투명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며 "구주매각으로 실제 수취하는 순대금은 관련 법령, 세무 검토, 거래비용 및 회사 내부 승인 절차를 거쳐 성호전자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당은 실제 구주매각대금 수취, 관련 세금 및 거래비용, 상법상 배당가능이익, 이사회 또는 주주총회 결의 등 필요한 법령상 절차를 전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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