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분배금을 얻을 수 있는 커버드콜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기초지수와 콜옵션 전략에 따라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상품도 있는 만큼 투자 전 이를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8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TIGER 200커버드콜' ETF의 이날 기준 한 달 수익률(분배금 재투자 기준)은 15.88%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커버드콜 ETF 21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RISE 200고배당커버드콜ATM'과 'TIGER 200커버드콜OTM'은 각각 수익률 15.01%와 5.88%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한 달간 코스피 200 지수는 10.69% 하락했으나, 관련 커버드콜 ETF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
해당 ETF들이 하락장에도 수익률을 낸 것은 커버드콜 ETF 자체 특성 덕분이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매도(콜옵션)해 얻은 이익을 배당금으로 활용한다. 이 때문에 기초자산이 하락할 경우 손실을 일부 완충할 수 있다.
같은 커버드콜 ETF라도 기초자산에 따라 수익률이 갈렸다.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커버드콜 ETF도 최근 한 달간 플러스 수익률을 올렸다.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과 'ACE 고배당주Plus커버드콜액티브'의 수익률은 각각 4.8%와 2.96%를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주에 투자하는 커버드콜 ETF인 'KODEX 반도체타겟위클리커버드콜'(수익률 -4.3%)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3.69%), 'FOCUS AI반도체위클리고정커버드콜'(2.38%) 등은 같은 기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콜옵션 전략도 수익률에 영향을 줬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의 1개월 수익률은 -2%대를 기록했다.
타겟위클리 커버드콜 ETF는 기존 커버드콜 상품과 달리 목표 분배율을 정해놓고 유동적으로 콜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하는 상품이다. 매번 콜옵션 매도 비중을 100%로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만큼 기초자산 상승을 따라갈 수 있는데, 최근 하락장이 지속되면서 오히려 이런 특성이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다만, 타겟위클리 커버드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다른 커버드콜 상품 대비 좋았다.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90.23%로, 같은 기간 TIGER 200커버드콜(31.50%) 대비 3배 가량 높았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타겟커버드콜 ETF의 경우 시장 참여도가 높아 최근 하락장에서는 수익률이 낮았지만, 연초 이후로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커버드콜 ETF 투자 시 기초자산, 콜옵션 전략, 분배율 등을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분배율은 'PLUS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이 25.17%로 가장 높았다.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연분배율 18.02%) △'PLUS 고배당주위클리고정커버드콜'(16.69%) △'RISE 200위클리커버드콜'(16.66%) 등이 뒤를 이었다.
커버드콜 ETF 중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상품은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로, 지난 7일 기준 6조2382억원을 기록했다.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의 순자산은 2조3103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