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전자가 최대주주(서룡전자)의 주식 담보 대출 상환에 속도를 낸다고 9일 밝혔다.
성호전자는 최대주주가 전날 주식 담보 대출 100억원을 상환한 데 이어 이날 340억원을 추가로 상환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오는 10일에는 260억원을 추가로 상환해 이번주에만 총 700억원을 상환한다. 다음주에는 1500억원을 추가로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상환이 완료되면 대출액 규모는 기존 3000억원에서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대출액이 줄어들면 상대적으로 주식의 담보 능력이 커지기 때문에 반대매매 우려가 크게 줄어든다.
성호전자 관계자는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한층 발 빠르게 대처하기로 했다"며 "전체 대출 3000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상환하기 때문에 주담대 문제는 소멸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전자는 주담대 상환에 속도를 내는 한편 핵심 자회사 ADS테크의 기업 가치 제고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ADS테크는 '공동패키징광학'(CPO)용 액티브 얼라인먼트 장비 제조업체다.
CPO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인공지능) 병목 현상을 해소할 돌파구로 뽑은 기술이다. 반도체 칩과 광학 부품을 하나의 패키지로 집적해 데이터 전송 효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개념이다. 액티브 얼라인먼트는 광섬유와 렌즈, 레이저를 정렬하는 공정으로 ADS테크가 세계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고객사는 엔비디아, 브로드컴, 삼성전자, 코닝, 루멘텀 등이다.
박성재 성호전자 부회장은 "늘어나는 일감을 소화하기 위한 ADS테크의 증설이 순항하고 있다"며 "CPO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