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에 국민연금 사모펀드 출자 물 건너가…與 "MBK영업 못하게 하겠다"

'홈플'에 국민연금 사모펀드 출자 물 건너가…與 "MBK영업 못하게 하겠다"

김지훈 기자, 김경렬 기자, 이승주 기자
2026.07.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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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오른쪽)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오른쪽)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의 파산 수순에 따라 올해 신규 사모펀드 출자에 나설 실질적 동력을 잃은 것으로 9일 파악됐다. 국민연금은 올 들어 사모펀드에 대한 신규 출자 재개 시기를 저울질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출자 재개가 유력했지만 홈플러스 사태로 정치권 압박까지 겹치며 상황이 반전됐다.

사모펀드업계와 연기금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연초 국민연금이 올해 사모펀드 출자를 재개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지만 현재 출자 사업이 탄력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회생법원이 최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직권 폐지하는 등 홈플러스 사태가 범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면서다.

국민연금은 기존에 출자약정을 맺은 사모펀드들에 대해서는 캐피털콜(자본 출자 요청)에 따라 출자를 진행해왔지만, 신규 출자는 지난해부터 중단한 상태다. 한 사모펀드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홈플러스로 인해 투자 손실을 입은 데다 사모펀드 출자와 관련해 여론적으로 계속 정치권에 불려 가는 상황"이라며 "신규 투자가 집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인식이 커졌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수정안과 자금 조달 공방/그래픽=김지영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수정안과 자금 조달 공방/그래픽=김지영

다만 국민연금 내부에서는 사모펀드 출자 사업이 향후 재개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은 이미 사모펀드 등 대체투자 운용을 위한 내부 조직과 심사·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고, 기존 펀드에 대한 사후관리와 잔여 출자약정 이행도 계속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5년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상환전환우선주(RCPS) 5826억원, 보통주 295억원 등 총 6121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올해 1월 열렸던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에서 해당 RCPS의 공정가치를 0원으로 처리했다. 2024년 말 기준으로는 9002억원으로 평가했는데 회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장부상 전액 손실 처리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이날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간담회'를 열고MBK파트너스에 대한 사실상의 투자금 회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병덕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홈플러스가)긴급 운영자금 조달이 시급한 현 시점에서 국민연금공단의 분명한 입장 표명이 MBK에 대한 큰 압박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인 만큼 위탁운용사의 운용 적정성과 책임성을 엄격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민 위원장은 "MBK 투자 및 위탁운용사 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국민연금기금 위탁운용사 선정·관리기준의 적용 가능성, 투자금 회수, 위탁운용사 자격 관리 강화 등 위탁운용사 관리 체계 전반의 실효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그룹(홈플러스 최대 채권자) 간 긴급지원자금 지원 규모·방식을 둘러싼 이견 등을 쟁점화하는 것도 국민연금의 신규 출자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 이날 간담회에서 김남근 의원은 이번 파산 사태와 관련, "MBK·메리츠가 의도적으로 (홈플러스를 파산으로) 몰고가려고 한 건 정확하게 밝히겠다"라며 "MBK가 국내에서 영업을 못하게 확실하게 하겠다"고 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 MBK가 홈플러스의 RCPS 조건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 투자자의 이익을 침해했다고 판단해 직무정지(중징계)를 의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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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김경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경렬 기자입니다.

이승주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이승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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