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트럼프, 이란 공습 추정 영상·사진 공개

미군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틀 연속 이란을 공습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습 장면으로 추정되는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며 이란의 추가 상선 공격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군의 공습으로 검은 연기와 큰 불길에 휩싸인 이란의 모습으로 추정되는 영상과 사진을 연이어 올리며 "이는 어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한다면 (이란이 받게 될 공격은) 훨씬 더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별다른 설명 없이 게시한 영상과 사진에는 해안 일대로 추정되는 지역의 건물 등에서 거대한 화염이 치솟고 하늘이 검은 연기로 뒤덮인 모습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게시물은 미군 중부사령부가 이날 "군 통수권자(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발표한 이후 공개됐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X에 "이번 공격은 호르무즈 해협 내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는 이란의 능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수로를 자유롭게 항행하는 상선과 민간 선원들을 대상으로 최근 이란이 자행한 정당하지 않은 침략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부사령부는 구체적인 공습 표적 및 규모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는데, 이란 현지 언론은 이란 남부의 주요 항구도시인 반다르아바스와 시리크 일대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관영 통신은 IRNA는 오만만과 인도양 인근의 항구도시인 코나락과 차바하르 인근에서 폭발음 발생한 뒤 정전이 발생했고, 또 이란샤르 공항도 공격받아 소방관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미군은 차바하르 항구의 해상 교통 관제탑과 물류창고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중부사령부의 대(對)이란 공습 횟수는 전날보다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부사령부는 전날 공습 개시 발표 후 약 4시간 30분 만에 이란 내 표적 80개 이상을 타격하는 공습 작전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부사령부의 전날 공습은 정밀유도무기를 활용해 이란 방공시스템과 지휘통제망, 해안 레이더기지, 대함 미사일 전력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과 그 인근에 배치된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소속 소형정 60여 척 등을 타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