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에서 펀드 가입한다… 10월 말 펀드 16종 선보여

김지현 기자
2026.07.09 16:31
5대 시중은행 및 카카오뱅크 개인 대상 펀드판매잔고/그래픽=김지영

토스뱅크가 오는 10월 말에 펀드 판매를 시작한다. 펀드 상품은 1차와 2차로 나눠 출시하며 1차 라인업으로 16개 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토스뱅크는 일부 자산운용사와 펀드 위탁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운용사는 오는 10월에 먼저 출시될 1차 펀드 라인업에 속하는 16개의 상품을 만든다. 토스뱅크는 현재 2차 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해 추가 자산운용사들과 접촉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 5월 금융당국으로부터 펀드 판매를 위한 '금융투자업 본인가'를 획득했다. 해당 본인가는 집합투자증권 투자매매업·투자중개업에 대한 것으로, 당시 토스뱅크는 이를 기반으로 연내 펀드 투자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는 10월 펀드 판매를 시작하면 본인가 신청 후 약 9개월, 본인가 획득 후 5개월 만이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상 인가받은 회사는 인가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영업을 시작해야 하는 만큼 일정이 늦춰지더라도 오는 11월 안에는 펀드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토스뱅크의 펀드 판매가 공모펀드(비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 새로운 유입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 공모펀드는 주로 은행에서 판매돼왔지만 대면 업무가 줄어드는 추세인데다 증권사 앱에서 손쉽게 거래할 수 있는 ETF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증시 활황 속에서도 은행의 개인 대상 공모펀드 판매 잔고는 감소세를 보인다. 올해 5월 말 기준 전체 은행의 개인 대상 공모펀드 판매 잔고는 43조47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7656억원 줄었다. 5대 시중은행(KB·신한·NH농협·우리·하나)으로 한정하면 감소 폭은 2조626억원이다. 반면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는 같은 기간 1조7030억원 증가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토스뱅크는 고객의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여유 자산이 많거나 투자 성향이 공격적인 고객 성향을 파악해 펀드를 공급할 수 있다"며 "판매보수 극대화를 중시했던 기존 대면 영업에서 벗어나 빅테크 특유의 고객 이익 극대화를 우선적으로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도 공모펀드를 소개할 채널이 늘어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 통로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가 토스뱅크를 많이 활용하는 만큼 공모펀드 투자자의 연령대가 다양해진다는 점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토스뱅크가 투자자에게 좋은 상품을 잘 선별해준다면 공모펀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2022년부터 '목돈 굴리기' 서비스를 통해 쌓아온 자산관리 플랫폼 운영 경험과 고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펀드 부문 역시 고객의 자산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로 준비할 것"이라며 "고객의 장기적인 자산 형성을 돕고 건전한 투자문화 정착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펀드 판매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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