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랠리 재개…삼성전자·SK하이닉스 '쑥'

김경렬 기자
2026.07.15 17:07

[오늘의 포인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최근 1개월 주가 추이/그래픽=김지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하면서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국내 반도체 종목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모처럼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수세도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6만9000원(8.83%) 상승한 208만2000원으로 정규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이틀째 상승해 180만원대까지 하락했던 지난 13일에서 V자 반등해 200만원선을 넘겼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 역시 전일 대비 1만6500원(6.27%) 오른 27만9500원으로 장 마감했다. SK하이닉스·삼성전자와 지분·업무 관계 등으로 얽혀있는 SK스퀘어(16.31%), 삼성생명(6.47%), 삼성물산(3.67%) 등도 상승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코스피 시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코스피 지수 역시 크게 올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27.58포인트(6.24%) 오른 7284.41로 마감했다. 장 시작 6분만에는 올들어 18번째 매수방향 사이드카가 발동되면서 변동성 장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이날 코스피 급등은 외국인이 견인했다. 장 마감 기준 개인은 코스피 주식 3조2407억원어치를 순매도 한 반면에 외국인은 3조97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업종 내 중소형 종목까지 온기가 전달된 모습도 나타났다.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업종으로 분류되는 코스피, 코스닥 업체의 주가 평균 상승률은 7.99%로 집계됐다.

코스닥 업체 상승폭을 살펴보면 HLB이노베이션은 전일 대비 가격제한선까지 올랐다. 이어 심텍홀딩스(22.26%), 제주반도체(20.90%), 샘씨엔에스(20.88%), 티엘비(20.36%) 등이 20%대 상승했다.

국내 반도체 업종의 강세는 간밤 미국 뉴욕증시 메모리 반도체 종목의 반등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ADR(미국주식예탁증서)은 27.29% 급등해 10일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어 엔비디아(4.06%), 마이크론(4.92%), 샌디스크(5.01%), 인텔(4.50%) 등이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6월 소비자물가 지표가 일제히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에 다시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업계에서 이달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50%에서 20% 안팎으로 대폭 낮추면서 랠리가 재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 부담 완화와 위험선호 회복이 맞물리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증시 상승세가 확대됐다"며 "다만 일부 IT 품목에서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공급망 비용 상승이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한 점은 경계 요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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