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 상장 이후 개인 투자자 자금 약 14조원이 몰렸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나서서 대책을 요구할 만큼 논란이 많은 상품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무엇인지,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알아봤다.
17일 코스콤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이 상장된 지난 5월27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개인투자자의 ETF 16종 순매수액은 13조5747억원에 달한다.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산 ETF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로 순매수액은 4조7340억원이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개인 투자자 순매수액 3조3219억원),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3조473억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1조8758억원) 등도 개인 투자자 순매수액이 조단위에 이른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끈 것은 증시 주도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간 수익률 2배를 추종하기 때문이다. 16종 중 14종은 레버리지 상품이고, 2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떨어질 경우 두배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이른바 곱버스 ETF다.
레버리지 상품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일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 즉, 하락할 때는 두배로 하락하게 된다. 가장 큰 문제는 '음의 복리효과'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 가격이 10만원이고, 첫날 20% 하락하면 가격은 8만원이 된다. 다음날 레버리지 ETF가 20% 상승하면, 가격은 10만원이 아닌 9만6000원이 된다. 일일 수익률을 추종하기 때문에 기준 가격이 10만원이 아닌 8만원이 된다. 이처럼 주가가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손실이 누적되면서 기초자산보다 성과가 나빠지는 현상을 음의 복리효과라고 한다.
만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루도 빠짐없이 상승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실제 주가는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우상향한다고 하더라도, 주가가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는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이런 음의 복리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5일 기준 1개월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3.33%와 3.16% 하락했는데,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33.06%,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21.4% 급락했다.
또 같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라도 상품마다 수익률 차이가 난다. 괴리율 관리와 추적오차 관리 등 운용 역량의 차이 때문이다. 따라서 단일종목 ETF를 고를 때는 괴리율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레버리지 ETF를 장 마감 직전에 거래하는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 장 마감 직전에는 레버리지 ETF에 대규모 매수·매도 물량이 몰릴 수 있는데, 동시호가 시간에는 LP(유동성공급자)가 호가를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빨리 ETF를 사고 싶은 마음에 그냥 시장가 주문을 내버리면 기초자산의 순자산 가치와 관계없이 ETF가격이 급등 혹은 급락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달 8일 장 마감 시간대에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시장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고, 기초자산인 SK하이닉스는 7.68% 하락했지만,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49.7% 상승 마감했다. 괴리율은 90.18%를 기록했다. 여파가 이어져 다음날에는 SK하이닉스 주가는 15.91% 상승했지만, ETF는 27.03% 급락했다.
자산운용사들은 이런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서는 ETF를 지정가 매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되도록 장 초반 혹은 장 마감 때 주문을 하지 말고 장중에 주문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