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이드카?" 멀미 나는 '롤러코스피'...개미들, '여기'로 피난

김지현 기자
2026.07.22 17:20

콜옵션 매도로 옵션 프리미엄 수취
하락장에서도 일정 부분 손실 방어…변동장에는 옵션 프리미엄 ↑

최근 1개월 고배당·커버드콜 ETF 수익률 비교/그래픽=이지혜

국내 증시가 급격한 변동성 장세를 보이면서 커버드콜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락장에서도 분배금을 통해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고, 변동성이 커질수록 오히려 더 높은 분배금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22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이날 기준 최근 1개월간 수익률(분배금 재투자 기준, 레버리지·인버스 제외)이 가장 높은 ETF는 'RISE 200고배당커버드콜ATM'으로 22.55%를 기록했다. 수익률 상위 10위권에는 'PLUS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12.50%)과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8.23%) 등도 이름을 올렸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기초자산을 살 권리에 대한 계약)을 매도해 그 대가로 프리미엄을 수취하고, 이를 분배금 재원으로 활용하는 상품이다.

개인투자자 순매수액 상위권에도 커버드콜 ETF가 포진했다.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는 전일 기준 최근 1개월간 개인투자자가 475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3위를 차지했다. 이어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이 3776억원으로 6위를 기록했다. 특히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는 상장 일주일 만에 개인투자자 순매수액 2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 한 달간 11번의 사이드카가 울리는 등 널뛰기 장세를 보이자 커버드콜 ETF가 인기를 얻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ETF는 분배금을 통해 변동성이 큰 장세에도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상단이 제한돼 상승장에서 불리할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매달 수취하는 프리미엄 수익이 주가 하락의 부분을 일정 부분 상쇄해준다. 이에 일반 주식형 상품 대비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

커버드콜 ETF의 이 같은 장점 뒤에는 옵션 프리미엄이 자리한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옵션 프리미엄은 비싸지는 경향이 있다. 앞으로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해질수록 시장 위험에 대비하려는 옵션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옵션 수요가 늘어난 만큼 옵션 가격인 프리미엄이 비싸지면 커버드콜 ETF는 옵션을 적게 매도해도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수익률 상위에 이름을 올린 커버드콜 ETF 3종 모두 기초자산이 고배당주로 구성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국내 증시 변동성으로 경기 방어주인 고배당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금융, 보험, 통신 등 주요 고배당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기초자산의 주가가 오르자 ETF 수익률도 함께 상승했다. 세 상품 모두 상위 비중으로 편입한 DB손해보험은 이날 기준 한 달간 17%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들 상품의 절세 혜택도 강점으로 꼽는다. 송아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국내 옵션 프리미엄 수익과 국내 주식 매매차익은 기본적으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며 "주식 배당금에만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는 만큼 분배금 수령 시 실효세율이 낮아지고, 옵션 프리미엄 수익은 금융소득에 합산되지 않아 금융소득종합과세나 건강보험료 산정 시에도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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