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이달부터 국내 주식 리밸런싱(자산 재분배)에 나선 가운데 연기금이 6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연기금 수급의 핵심으로 손꼽히는 국민연금이 주가 반등 시점에서 주식을 매도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등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707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수(누적 3016억원)를 이어오다 이날 매도 우위로 돌아선 것이다.
국민연금은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여서 시장은 연기금등 수급을 국민연금 매매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받아들인다. 연기금등은 이날 장중에는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일시적으로 1000억원 넘는 순매수 상태를 나타냈지만 매도로 전환했다. 연기금등이 1000억원 넘는 규모로 순매수(마감 기준)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코스피가 상승폭을 줄이는 가운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6747.95) 대비 49.75포인트(0.74%) 오른 6797.70에 마감했다. 장중 고가는 7166.00(전일 대비 +6.20%), 저가는 6791.06(+0.64%)으로 고점 대비 밀리며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5일 7284.41에서 16일 6820.60으로 밀린 뒤 20일 6516.27까지 내렸다가 21일(6747.95)부터 이틀 연속 반등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조9066억원 규모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3조510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조5681억원 매도 우위였다.
한편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국민연금이 이달 국내주식을 대량 차익실현할 것이란 관측과 관련,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에 들어가더라도 폭탄이 될 가능성은 제로"라면서도 "자세한 것은 국민연금의 전략을 역이용하는 세력이 이익을 취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