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날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 행진을 멈췄다. 외인과 기관 합쳐 약 5조원의 매도세가 나타났다. 코스닥 역시 부진하며 지난 20일에 이어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간밤 미국 증시 급락 여파에 국내 증시가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06.27포인트(5.72%) 내린 6690.6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한국거래소 기준)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2828억원, 1조9513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5조1783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업종 중 전기·전자가 7%대 급락했다. 제조와 의료·정밀기기는 6%대 약세를 보였다. 운송장비·부품은 5% 이상 떨어졌다. 증권, IT(정보통신) 서비스는 4% 이상 하락했다. 기계·장비, 건설, 유통은 3% 이상 내렸다. 반면 운송·창고, 통신, 음식료·담배는 1% 이상 상승했다. 제약은 5%대 급등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기아가 12% 이상 미끄러졌다. 기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2조628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졌고 시가총액 순위가 기존 11위에서 12위로 떨어졌다. 전날 실적 발표한 현대차도 7% 이상 하락했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2조851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종에서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8%대, 7%대 떨어졌다. 'S7'인 SK스퀘어는 9%대 급락했다. 삼성물산은 5%대, 삼성생명은 3%대 내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대 급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5780억원, 영업이익 1조1672억원을 발표했다. 이는 반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실적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2.06포인트(5.32%) 내린 748.22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35억원, 3587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4888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전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기계·장비가 10%대 급락했다. 전기·전자, 비금속, 제조는 6%대 약세 마감했다. 금융, 화학은 5% 이상 떨어졌다. 유통, 운송장비·부품, 일반서비스, IT 서비스는 3% 이상 떨어졌다. 금속은 2%대 하락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7%대, 주성엔지니어링은 13%대 급락했다. 원익IPS와 삼천당제약은 각각 13%대, 10%대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과 피에스케이는 8% 이상 떨어졌다. 에코프로와 리노공업은 7%대 약세 마감했다. 알테오젠은 1%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 유일하게 HLB만 4%대 오르며 상승 마감했다.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FDA(식품의약국)와 담관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리라푸그라티닙' 허가 후반부 심사를 특별한 문제 없이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원 내린 1466.6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