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5조원 쓸어 담았다...SK하이닉스, 첫 30% 상한가

배한님 기자
2026.07.31 14:42
SK하이닉스 역대 상승률 순위/그래픽=이지혜

코스피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가 31일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를 계기로 반도체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외국인이 대량 매수에 나선 영향이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도 역대 최고 상승률을 갈아치우며 급등하고 있다.

31일 오후 2시23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9만5000원(29.88%) 오른 171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29.95% 오른 171만8000원으로 상한가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역대 최고 상승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5년 6월15일 가격제한폭 기준이 30%로 확대된 후 처음 오른 상한가이기도 하다. 직전 1위는 지난달 9일 기록한 15.91%였다. 3위부터는 가격제한폭 기준이 15%였던 시절 기록이다.

특히 외국인이 SK하이닉스를 대량 매수하고 있다. 대신증권 HTS(홈트레이딩시스템)에서 이날 오후 1시19분 기준 (KRX·한국거래소) 기준)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5조42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시장 전체에서는 7조577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SK하이닉스 강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클라우드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면서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를 해소한 것이다. 이에 간밤 미국 증시에서도 마이크론(18.4%), 샌디스크(26.0%) 등 메모리 반도체주가 급등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주식 매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보통주 약 49억원(3620주)을 장내 매수했다고 지난 30일 공시했다. 거래 30일 전 사전 공시 규정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즉시 살 수 있는 최대한도(50억원 미만)를 매입한 것이다. 최 회장이 개인 명의로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도 전 거래일 대비 23만9000원(29.91%) 오른 상한가 10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같은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도 이날 상승률 기록을 갈아치우며 상한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날 오후 2시23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만3750원(25.97%) 오른 26만750원을 나타낸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26.33% 오른 26만1500원까지 올랐다. 이는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직전 기록은 2001년 12월5일 기록한 15%다. 당시 기준으로 상한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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