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두고 변동성 확대
삼전닉스 등 반도체주 약세
14일 코스피지수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과 중동발 국제유가 급등이 맞물리면서 3% 넘게 하락마감했다. 당분간 미국 증시 및 국채금리, 중동정세와 국제유가의 움직임에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5.54포인트(3.26%) 하락한 6684.37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2조9745억원 규모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2875억원, 1조173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 금리인상 조짐에 중동상황 악화로 인한 유가급등, 여기에 AI(인공지능)업황에 영향을 미칠 업계의 비관적 발언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삼성전자는 4.05% 하락한 24만9000원, SK하이닉스는 6.35% 내린 169만7000원에 마감했다. SK스퀘어(-8.17%) 삼성전자우(-5.12%) 삼성전기(-4.50%) 등 반도체 관련주도 동반하락했다. 반면 우리금융지주(4.99%) KB금융지주(KB금융·2.08%) 등 금융주는 상승했다.
시장의 시선은 15~16일(현지시간) 열리는 9월 FOMC로 향한다. 14일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미국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은 86%대를 나타냈다.

중동상황도 변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를 잇는 송유관이 드론 공격으로 가동을 멈추고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던 선박이 추가로 피격됐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이란과 걸프국가들이 오만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호르무즈해협 통항 관련 회담도 연기됐다.
AI 관련주의 움직임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앤트로픽과 일론 머스크 등이 AI 안전문제 해결을 위한 속도조절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오픈AI도 같은 이유로 연내 상장을 철회했다"며 "AI를 전략자산으로 인식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반박했고 엔비디아도 앤트로픽 기업공개(IPO)에 100억달러 투자를 검토하는 등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주요 통화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 아래에서 안정되고 외국인의 순매수가 재개될 경우 증시도 회복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AI 수요와 메모리업황 전망이 훼손되지 않은 만큼 조정국면에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하단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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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는 1.69% 내린 806.79에 마감했다. 개인이 1094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31억원, 30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에코프로비엠(-5.80%) 심텍(-4.95%) 이오테크닉스(-3.93%) 등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