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곧 반등, 1만2000 간다"…골드만삭스가 집어준 업종은?

성시호 기자
2026.08.06 15:49
/사진=머니투데이 DB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증시에 대한 12개월 지수 목표치 1만2000을 유지했다. 투자의견도 기존과 같은 '비중확대'를 재차 제시했다. 시장의 비관론이 실제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다는 진단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모시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수석주식전략가는 지난 4일 '한국: 급락에도 변함없는 긍정 전망' 보고서에서 "정당화될 수 있는 수준보다 시장이 더 부정적인 펀더멘털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지션이 정리되고 뉴스 흐름이 실적전망을 뒷받침함에 따라 시장이 안정화하며 상승 추세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목표치에 대해선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예상 PER(주가수익비율) 8배 미만에 기반한 것으로, 과거 고점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며 "투자전략으론 자사 '매수' 등급 종목·포트폴리오, 낙인 리스크 리버설을 포함한 상승 콜옵션 매수용 외가격(OTM) 풋옵션 매도 등이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6월22일 9114.55로 고점을 찍은 뒤 지난달 30일 5593.56으로 내리며 이 기간 하락률을 38.6%로 키웠다. 하루 뒤엔 장중 17.9% 급반등해 6595.45로 올라섰다.

모 수석은 "이번 하락의 직접적 원인은 반도체 메모리 사이클과 더 광범위한 AI(인공지능) 하드웨어 분야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이고, 이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일시적인 모멘텀 추종 투자자, 단기과열 등 기술적 요인들로 증폭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본 시나리오는 메모리 사이클이 이전보다 더 강력하고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현재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시장가격은 이러한 전망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역대 최장이자 가장 심각한 메모리 공급부족이 가격 결정력과 수익성을 견인하고 있다"고 했다.

하이퍼스케일러를 둘러싼 자본지출(CAPEX) 축소 리스크에 대해선 "데이터센터가 가동돼 매출을 창출하면서 향후 수년간 잉여현금흐름(FCF)가 급격히 회복될 것"이라며 "핵심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는 건 아니지만, 일각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투자제약이 심각하진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기술적 관점에선 △레버리지 ETF의 운용자산(AUM) 감소 △마진 노출 축소 △규제 강화 △외국인의 지속적 매도 △헤지펀드 노출도 완화 등에 비춰 과도한 레버리지가 정리된 상태라고 모 수석은 설명했다.

모 수석은 "레버리지 ETF가 시장 변동성을 높이는 주 요인이었지만, 소매투자자도 마진거래로 시장 노출도를 높였다"며 "마진콜로 인해 미결제약정 잔고가 15% 가까이 감소했고, 마진콜과 증권사 수취채권 비율이 2%로 떨어져 과거 평균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레버리지 축소에 따른 압박이 해소됐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월 이후 420억달러어치, 올해 1110억달러어치로 집계된 외국인 순매도는 대부분 반도체 종목에 집중됐고, 주로 개별종목 보유한도(10%)를 초과한 데 따라 포지션을 축소해야 했던 '롱 온리(Long-only)' 투자자에 의한 것"이라며 "단기적으론 국내증시 급락에 따라 연기금과 전략적 자산배분 기관들의 월말 재조정 자금이 일부 유입될 수 있다"고 했다.

또 "메모리에도 매력적인 테마가 다수 존재한다. 산업재·금융·에너지 부문이 올해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상반기 주된 관심사는 실적 상향이었지만, 하반기엔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한국증시를 지탱하는 중요한 기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호업종으로는 △반도체와 전력기기·피지컬AI 등 AI 관련 분야 △방산·조선 등 산업재 △지주사·우선주·자사주 소각 수혜주·고배당주·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등 지배구조 개선 테마 △금융·건설·백화점 등 리플레이션(경기회복) 수혜업종 △K컬처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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