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현대차LG전자고정피지컬AI밸류체인' ETF, 22일 출시

현대차(359,000원 ▼6,000 -1.64%)에 집중 투자하는 피지컬 AI(인공지능) ETF(상장지수펀드)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현대차가 피지컬 AI 선두 기업으로 탈바꿈하면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최근 3개월간 현대차 주가가 40% 이상 하락한 상황에서 현대차가 다시 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웹세미나를 열고, 오는 22일 'TIGER 현대차LG전자고정피지컬AI밸류체인' ETF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ETF는 현대차와 LG전자를 각각 25%씩, 합산 50% 비중으로 편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포트폴리오 내 나머지 50%에는 두 기업과 실제 공급 관계를 가진 기업부터 로봇, 부품, 센서,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등 관련 밸류체인 기업을 담는다. 이 ETF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상장 기업까지 투자 대상에 포함한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피지컬 AI 시대 병목은 실제로 만들어내는 '몸' 부문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즉 로봇을 만드는 능력이 중요한데, 대한민국에서 그 능력을 갖춘 두 축이 현대차와 LG전자"라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현대차에 집중 투자하는 ETF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ETF 중 현대차 비중을 25%로 고정한 ETF는 TIGER 현대차LG전자고정피지컬AI밸류체인을 포함해 7개다.
지난 5월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7,650원 ▼105 -1.35%)'를 시작으로 △'WON 삼성전자현대차채권혼합50(8,555원 ▲65 +0.77%)' △'1Q 현대차기아채권혼합50(7,860원 ▼95 -1.19%)' △'KODEX 현대차로보틱스밸류체인TOP3플러스(5,695원 ▼80 -1.39%)' △'KIWOOM 현대차그룹TOP3채권혼합50(8,870원 ▼80 -0.89%)' △'WON 피지컬AI TOP2플러스액티브(12,160원 ▲70 +0.58%)' 등이 상장됐다.
해당 ETF들은 주요 투자 테마는 피지컬 AI다. 지난 1월 'CES 2026'에서 현대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계획 등을 발표하자 현대차를 자동차주가 아닌 피지컬 AI 주도주로 재정립해 ETF를 만든 것이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이 피지컬 AI 시장 공략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개발 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비롯해 액추에이터를 공급하는 현대모비스(373,000원 ▼6,000 -1.58%), 현대오토에버(361,000원 ▼8,500 -2.3%) 등을 보유하고 있고, 로봇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부품, 소프트웨어, 현장배포 등 휴머노이드 관련 밸류체인을 그룹 내에서 모두 조달할 수 있어서다.
정 본부장은 "현대차의 경우 이르면 내년부터 휴머노이드 양산이 시작될 수 있다"며 "아틀라스가 현대차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에 들어가는 시점부터 기대감이나 수급이 몰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시점이 일찍 올 수 있다는 점을 빠르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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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최근 주춤한 현대차와 그룹주 주가가 피지컬 AI 모멘텀에 힘입어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현대차의 주가는 최근 3개월간 40.94% 하락했다. 현대모비스(373,000원 ▼6,000 -1.58%)와 기아(120,000원 ▼1,900 -1.56%)도 각각 39.94%와 26.7% 내렸다. 원화 강세와 금리 상승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 실적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환경 악화와 모빌리티 경쟁 심화로 차량 제조 판매 사업에 근간을 두고 있는 현대차그룹 핵심 계열사들의 영업 실적 훼손이 불가피하다"면서도 "피지컬 데이터 파이프라인 참여와 로봇 부품 제조 분야 진입을 통해 더 큰 성장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업체들이 존재한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제조 판매 산업 내 업체 중 유일하게 이동과 제어 데이터 모두에 대한 디바이스 공급자 포지션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차량 제조 판매 실적 방향과 달리 피지컬 AI 경쟁력에 부여되고 있는 밸류에이션은 우상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