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거리두기' 외인 이탈 코스피 4%대↓, 네이버 실적이 분수령

김나경 기자
2026.08.06 17:20

[내일의전략] NAVER 실적 발표 후 AI반도체 투심 회복 관건
골드만삭스 "12개월 목표치 1만2000포인트 유지"

최근 코스피 지수 추이/그래픽=윤선정

샌디스크의 실적 전망치에 실망한 외국인들이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순매도하며 6일 코스피가 4%대 하락했다. 코스닥은 개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상승세를 굳히는 양상이다. 내일(7일) NAVER 실적 발표 이후 AI(인공지능)·반도체주 투자심리가 회복될지 주목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1.88포인트(4.58%) 내린 6296.38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코스피는 이날 4%대 하락해 그간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전날 매수 방향 사이드카가 울리는 등 이틀 연속 상승장이 이어졌지만 이날에는 오전 코스피200선물 낙폭이 커지면서 매도 방향 사이드카가 울렸다. 올해 들어 총 46번째, 매도 방향으로는 24번째 사이드카 발동이다.

외국인, 기관의 순매도가 코스피 하락으로 이어졌다. 외국인은 전날 1조원 이상 순매수했지만 이날은 3조3329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12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 차익실현 등으로 순매도했던 개인은 이날 3조340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주도주, 대형주들의 하락폭이 컸다.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1만5500원(6.3%) 내린 23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7만3000원(10.37%) 내린 149만5000원에 마감했다. SK스퀘어가 13%대 , 삼성전기는 9%대 하락해 약세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대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이 2%대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샌디스크 실적 발표에서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298% 증가했지만 다음 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103억~108억달러를 제시하며 예상치를 하회해 주가가 급락했다"며 "샌디스크의 부진한 가이던스가 메모리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국내 반도체 업종이 급락하며 지수 약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8월6일 코스피 기관, 외국인 순매수 현황/그래픽=윤선정

코스닥은 이날 2.08포인트(0.26%) 오른 801.67에 거래를 마치며 5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2.15포인트(0.27%) 내린 797.44에 출발했지만 개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지난 7월3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종가가 상승했다.

특히 개인의 코스닥 투자심리가 이어지며 상승장 굳히기에 들어갔다. 전날 순매수했던 개인이 854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합세해 1615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2478억원을 순매도했다.

7일 NAVER 실적 발표 이후 AI반도체 투자심리가 재차 회복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주요 반도체 실적은 대체로 기대를 웃돌았지만 주가 반응은 엇갈렸다"며 "NAVER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주 반등 재개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국제 IB(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기존에 제시한 코스피 12개월 목표치인 1만2000포인트를 유지했다. 티모시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수석주식전략가는 지난 4일 보고서에서 "정당화될 수 있는 수준보다 시장이 더 부정적인 펀더멘털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포지션이 정리되고 뉴스흐름이 실적전망을 뒷받침함에 따라 상승추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역대 가장 길고 심각한 메모리 공급부족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시장가격 상승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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