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에 채권시장 위축… 국고채 금리↑채권 발행·거래량↓

김지현 기자
2026.08.10 15:42
/사진제공=금융투자협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에 지난달 국고채 금리가 대부분의 구간에서 상승 마감했다. 특히 20년물 금리가 0.193%포인트 뛰는 등 초장기물 금리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채권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13조4000억원 감소했고 거래량 역시 55조2000억원 급감했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는 채권 순매수 기조는 이어갔으나 규모가 11조7000억원 줄었다.

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6년 7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월 대비 5.5bp(1bp=0.01%포인트) 오른 3.758을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17bp 상승한 4.261, 30년물 금리는 15.6bp 오른 4.507에 마감했다. 2년물을 제외하면 지난달 국고채 금리는 전월 대비 전 구간에서 상승 마감했다.

지난달 국고채 시장에서는 월초 중동지역 리스크 재확대, 원·달러 환율 상승,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특히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오르며 수익률 곡선이 스티프닝(장기금리 상승 폭 확대)하는 장세가 나타났다. 미국 국채금리 역시 10년물이 4%대 중반, 30년물이 5%를 상회하고 일본 국채금리도 상승하는 등 글로벌 금리 상승세도 이어졌다.

금투협 측은 "월중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격화, 국제유가 상승, 한국은행 금통위 경계감 등이 반영되며 국고채 전 구간에서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된 2.75%로 결정된 후 신현송 총재가 향후 경제지표를 확인하며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히며 금리 상승 폭은 일부 축소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는 전월 대비 11조7000억원 감소한 1조3000억원어치 채권을 순매수했다. 구체적인 순매수 규모로는 국채가 11조6000억원, 통안증권이 2000억원 줄었다. 이에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 대비 1조3000억원 감소한 351조1000억원(전체 발행 잔액 대비 11.1%)을 기록했다.

금투협 측은 "월초부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 선반영으로 통안채 1년물 금리가 상승하고 환율이 점차 하락하며 외국인들의 재정거래 유인이 확대됐다"면서도 "금통위 이후 통안채 금리가 하락했지만, 통화스와프(CRS)는 외화자금 조달 수요 확대와 스왑시장의 수급 변화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재정거래 유인이 빠르게 축소됐다"고 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국고채와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모두 감소하며 전월 대비 13조4000억원 감소했다. 순발행액은 20조8000억원, 전체 발행잔액은 3155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 대비 2조2000억원 증가한 10조5000억원을 기록, 크레딧 스프레드는 AA-등급과 BBB-등급 모두 전월에 이어 확대됐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30억원 감소한 총 22건, 1조625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8조3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조1770억원 감소했다. 참여율(수요예측 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은 77.1%포인트 하락한 514.9%를 기록했다.

장외 채권거래량의 경우 전월 대비 55조2000억원 감소한 450조원, 일평균 거래량은 3조6000억원 줄어든 20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국채 66조1000억원, 금융채 2조5000억원 감소했고 특수채와 회사채가 각각 7조9000억원 증가하는 등 채권 종류별 거래량에서 차이를 보였다. 전체 채권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30조원 증가했다.

개인의 순매수는 국채 1조1891억원, 특수채 7160억원, 회사채 4879억원을 기록, 전체 순매수는 3조1741억원으로 전월 대비 1215억원 늘었다.

지난달 CD(양도성예금증서) 수익률은 전월 대비 3bp 오른 2.95%를 기록했다. QIB(적격기관투자자) 채권은 신규로 11건, 4조4005억원이 등록됐다.

금투협 측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뿐만 아니라 향후 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신호와 물가 상승 기조를 확인했고 월말 단기 유동성 여건이 악화하는 등 CD 수익률이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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