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화장품 수출이 끌어올렸다…코스피·코스닥 동반 상승

김근희 기자
2026.08.11 16:49

[내일의 전략]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11일 오후 서울시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87p(0.73%) 오른 6345.53, 코스닥은 3.37p(0.39%) 오른 857.84,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 종가보다 2.5원 내린 1415.9원을 기록했다. 2026.8.1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반도체 수출 호조로 삼성전자가 뛰자 코스피도 이틀 연속 상승했다. 코스닥도 반도체 소부장주들의 활약 덕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87포인트(0.73%) 오른 6345.53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다시 심화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고, 이는 장 초반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5.4% 증가한 100억달러(약 14조원)를 기록,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수출 데이터로 반도체의 실적 모멘텀을 재확인했고, 메모리 가격 정점 통과에 대한 우려도 일부 완화됐다"며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전환에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화장품 업종도 수출 모멘텀에 힘입어 상승했고, 제약 업종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각각 452억원과 30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가 71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업종 중 제약은 3.02% 뛰었다. IT(정보기술), 보험, 의료정밀·기기는 2%대 상승했고, 부동산, 전기·전자, 통신, 건설은 1% 이상 올랐다. 반면 운송장비·부품은 3.37% 하락했다. 금속과 음식료·담배는 2% 이상 미끄러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4.13%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도 강보합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물산도 2% 이상 올랐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5.45%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4.69%와 3.54% 내렸다.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한 화장품주들도 상승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14.63% 급등했고, 잇츠한불(5.76%), 코스맥스(3.19%), 한국콜마(1.89%) 등이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도 반도체 소부장주와 화장품주가 이끌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37포인트(0.39%) 오른 857.84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4352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98억원과 967억원 순매도했다.

반도체 소부장주와 해당 주식들이 속한 기계·장비와 유통 업종은 2% 이상 뛰었다. 운송, 화학, 건설, IT, 의료·정밀기기 등은 1% 이상 올랐다. 일반서비스는 2.31% 하락했고, 금융과 종이·목재는 1% 이상 내렸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반도체 소부장주가 동반 상승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12.15% 급등했다. 원익IPS는 6.45%, 이오테크닉스는 3.22% 올랐다.

화장품주인 코스메카코리아는 15.16% 오른 10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11만68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화장품주인 마녀공장(10.39%)도 신고가를 새로 썼다. 오가닉티코스메틱(15.86%), 리더스코스메틱(7.67%), 콜마비앤에이치(6.14%) 등도 동반 상승했다.

화장품 수출 호조에 이어 화장품주들이 잇달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자 화장품주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화장품주의 실적이 탄탄하고, 밸류에이션이 낮은 만큼 앞으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IT 쏠림으로 꼬였던 수급이 풀리면서 화장품 업종 밸류에이션이 제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시총 상위 종목 1위에서 4위 모두 하락했다. 알테오젠은 5.89% 약세 마감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3.42%와 4.36% 하락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주가가 1.84%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원 내린 1415.9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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