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에프씨, 반기매출 490억·영업익 90억…최대실적 경신

반준환 기자
2026.08.12 10:11

매출 74.7%·영업이익 101% 증가…K-뷰티 수출 호황 속 소재·ODM '쌍끌이 성장'

화장품 소재 전문기업 엔에프씨가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엔에프씨는 12일 정기 공시를 통해 상반기 매출 490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4.7% 늘었고 영업이익은 두 배로 증가했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2분기 실적도 1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 이상 늘어나며 분기 단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성장세는 화장품 업계에서도 단연 두드러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70억달러(약 10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최대 수출국인 미국향 수출은 14억5000만달러로 41.5% 급증했다. 엔에프씨의 매출 증가율은 산업 전체 성장률을 3배나 웃도는 수준이다.

K-뷰티 열풍의 수혜가 브랜드사를 넘어 후방 산업으로 확산되는 구조도 주목할 대목이다. 인디 브랜드가 주도하는 이번 수출 호황에서 실제 제품을 만드는 것은 원료·소재 기업과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이다. 엔에프씨는 소재와 ODM 양대 사업을 모두 보유해 K-뷰티 밸류체인의 성장 과실을 이중으로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다.

ODM, 전년 대비 100% 성장…아마존 히트 상품 잇달아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은 ODM 부문이다. ODM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엔에프씨는 이퀄베리, 셀리맥스, 닥터엘시아, 조선미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하는 주요 인디 브랜드를 핵심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엔에프씨의 소재 기술력이 접목된 세럼, 토너, 클렌징밤 등 다양한 제품이 아마존 히트 상품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소재 기업 특유의 제품력과 브랜드사의 마케팅 전략이 시너지를 낸 결과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고객사별 판매 채널 확장과 주요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고, 신규 고객사 유입 효과까지 더해져 견조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소재사업도 순항…유산균 PDRN, 차세대 혁신 소재로 부상

지난해 주춤했던 소재사업도 회복 궤도에 올랐다. 고기능성 원료 수요 증가에 힘입어 고함량 천연 세라마이드를 비롯한 주요 제품 매출이 증가 추세다.

특히 유산균 PDRN은 바이오 소재 분야의 차세대 혁신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이 소재가 적용된 북미 글로벌 브랜드사 제품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세계 각지에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NDA(비밀유지계약)를 체결한 미국 유명 브랜드사는 유산균 PDRN 제품 출시는 물론 엔에프씨의 다양한 액티브 원료 적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 소재로 다진 기본기를 발판으로 ODM 사업까지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엔에프씨는 양대 부문에서 K-뷰티 세계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소재 전문기업에서 종합 화장품 전문기업으로 진화하는 엔에프씨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한편 엔에프씨는 원료소재와 제형기술을 기반으로 스킨케어·클렌징 등 완제품 ODM/OEM을 제공하는 화장품 전문기업이다. 소재–제형–양산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해 빠른 개발 속도와 안정적 품질, 합리적 원가를 동시에 구현한다. 글로벌 인디부터 메이저 브랜드까지 고객사 스펙트럼을 확장하며 K-뷰티 공급망의 기술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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