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 전문기업 HEM파마가 국민성장펀드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로부터 54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세종 2공장 신축에 착수한다.
HEM파마는 540억원 규모의 제2회차 사모 전환사채(CB) 납입이 지난 14일 완료됨에 따라 세종 1공장에 이어 270억원을 투입해 세종 2공장을 신축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CB 발행은 GVA자산운용이 120억원을 투자하며 주도했다. 국민성장펀드 자금 50억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펀드를 통해 참여했다. 여기에 타임폴리오자산운용(55억원), 한국투자증권(50억원), 에이원자산운용(50억원) 등 국내 유수의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전환가액은 4만3912원으로 고정됐다. 투자 기관 전원이 하방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조항 없이 발행 조건을 수용했으며, 발행 예정 주식은 122만9732주(지분율 14.55%)로 확정됐다. 전환청구는 납입 1년 후,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은 2년 후부터 행사할 수 있다. 회사는 지난 6월 1회차 CB의 리픽싱 조항도 투자자 전원 합의로 삭제한 바 있어 파생상품 평가손익 변동 요인이 재무제표상에서 정리됐다.
조달 자금은 세종 2공장 설비투자 270억원, 장내 미생물 분석 설비 증설 및 자동화 75억원, 운영자금 155억원, 1회차 전환사채 매도청구권(콜옵션) 행사를 위한 기타자금 40억원으로 배정됐다. 기존 채무 상환에 투입되는 자금은 없다.
세종 2공장은 기확보된 부지에 연내 착공해 2027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립된다. 공장 증설의 배경에는 글로벌 암웨이향 대규모 물량이 자리 잡고 있다. 회사는 지난 6월 암웨이의 글로벌 공급망 법인 액세스비즈니스그룹(ABG)으로부터 공동 연구개발한 신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정식 구매발주서(PO)를 수령했다. 초기 발주 금액 약 46억원 규모로 한국암웨이를 통해 오는 9월 국내 시장에 선출시되며,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승인을 받은 세종공장에서 전담 생산한다.
양사는 2027년부터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으로 출시 지역을 넓히는 방안을 협의 중이며 연내 추가 발주도 조율하고 있다. 판매 지역이 늘어날 때마다 공급 물량도 함께 늘어나는 계약 구조다. 미국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약 95조원 규모로 2031년까지 연평균 5.8% 성장이 전망되며, 회사는 이 시장 진입 시 생길 수 있는 생산 병목에 대비해 신축 시기를 앞당겼다.
수주 확대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도 본격화되고 있다. 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 '마이랩 플러스'는 지난 5월 일본 출시 이후 누적 9만건, 약 93억원의 계약을 달성했다. 이는 2월 선주문 7만건(약 72억원)과 5월 추가 주문 2만건(약 21억원)이 합산된 것으로 환불 규정이 없는 확정 물량이다. 여기에 암웨이 발주액(약 46억원)을 더하면 상반기에만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약 130억원)을 넘어섰다.
분석 부문에 배정된 75억원은 장내 미생물 분석 전 공정 자동화 설비 구축에 투입된다. 회사는 일본 물량을 전담하는 국내 광교 연구소의 처리 역량을 2027년 말까지 2배 이상, 2028년 말까지 5배 이상으로 확대해 건당 분석 원가를 대폭 낮추고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운영자금 중 75억원은 AI(인공지능(AI) 기반 자율건강관리 플랫폼 '바이그널(BiGNAL)' 고도화에 투입된다. 변기 부착형 디바이스로 생체신호를 수집해 인공지능으로 분석·맞춤 건강관리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최근 셀트리온과 파일럿 계약을 맺고 임직원 대상 실증에 돌입했다.
지요셉 HEM파마 대표는 "우량 기관투자자들의 대거 참여에 국민성장펀드 자금까지 더해진 것은 회사의 펀더멘털과 글로벌 성장성이 민관 양측의 신뢰를 얻은 방증"이라며 "기확보한 부지에 연내 세종 2공장을 착공해 2027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12월 30일 설립되어 2024년 11월 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HEM파마는 독자적인 장내 미생물 시뮬레이션(PMAS) 기술을 바탕으로 맞춤형 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 및 미생물 치료제(LBP) R&D(연구개발)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