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통화긴축 약화 신호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4일 코스피·코스닥이 모두 상승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각 1~2%대 상승했고 코스닥은 8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 9시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0.08포인트(1.58%) 오른 6679.56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6654.36에 정규장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코스피의 상승세를 견인하는 흐름이다. 오전 9시15분 기준 개인이 3888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은 1083억원, 기관은 2254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업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4000원(1.60%) 오른 2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만8000원(2.38%) 오른 163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가 1%대 올랐고 SK스퀘어, 삼성전기, LG에너지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아는 강보합을 나타냈다. KB금융, 신한지주는 약보합권에 있다. 삼성물산은 4%대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대형주 강세는 크리스토퍼 윌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하면서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윌러 이사는 물가 지표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압력이 계속 완화되는 것이 확인되면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윌러 이사의 비둘기파(완화정책 선호) 발언에 따른 미국 10년물 금리 급등세가 진정됐고 엔비디아(+1.8%), 테슬라(+5.4%), MS(+2.9%) 등 M7 중심의 선순환매 장세가 전개됐다"며 "국내 증시는 윌러 이사 발언 효과에 따른 미국 금리 하락과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 장중에는 미국 8월 고용 대기심리, 엔화 향방 등을 주시하면서 업종 순환매 장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기계·장비, 운송·창고, 증권, 의료·정밀기기, IT서비스가 2%대 상승했고 전기·전자, 화학, 제조, 건설, 통신이 1%대 올랐다. 금융, 부동산, 섬유·의류 등은 강보합, 음식료·담배, 비금속, 전기·가스는 약보합을 나타냈다. 유통과 보험은 각 2%대 하락해 약세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16.39포인트(2.07%) 오른 806.60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2.11포인트(1.53%) 오른 802.32에 출발한 후 장 초반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9시15분 기준 개인이 38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이 434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9시15분을 기점으로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하며 코스닥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업종 중에서는 로보티즈가 22%대 급등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8%대, 이오테크닉스가 7%대 강세다.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가 3%대 상승했고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은 각 1%대 상승했다. 심텍과 HPSP는 약보합을 나타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기계·장비가 4%대, 비금속, 운송장비가 3%대 강세였고 IT서비스, 제조, 출판·매체, 금융, 전기·전자가 2%대 상승했다. 화학, 유통, 제약, 통신, 건설 등이 1%대 상승했고 운송·창고, 음식료·담배는 강보합, 섬유·의류는 약보합을 나타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기준 1355.50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