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마녀의날·美물가지표에… 파랑주의보

김지훈 기자
2026.09.07 04:00

금리인상 우려속 단기변동 클듯
코스피 6200~7000 등락 예상

이번주(7~11일) 국내 증시는 선물·옵션 동시만기가 예정된 가운데 미국 물가지표 발표도 있어 경계심리가 형성될 전망이다. 미국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발표된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뜨거워 8월 PPI(생산자물가지수) CPI(소비자물가지수)는 미국 기준금리의 향배를 가늠할 주요 지표로 거론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월31일~9월4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50% 내린 6687.21에 거래를 마쳤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의 잭슨홀 회의 매파 발언(통화긴축 선호) 여파에 중동지역 지정학적 위험이 겹치며 시장을 불안하게 했다.

오는 10일 국내 증시에는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개별 주식 선물·옵션의 만기일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이 예정돼 있다. 선물·옵션 만기가 다가오는 시기에는 시장에서 포지션 정리에 따른 차익거래 물량이 나올 수 있어 단기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

국내 반도체 업황과 수출은 지수 하단을 받치는 요인이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46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9.0%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규모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분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은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6조4680억원어치 나홀로 순매수하는 등 하방 지지세력으로 자리잡았다.

코스피지수 추이0904/그래픽=김다나

미국 재무부가 장기국채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확대하는 것도 증시에 긍정적 배경으로 지목된다. 미 재무부는 10~20년물과 20~30년물 국채에 대한 바이백 한도를 회당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늘려 이달 9일부터 11월4일까지 시행키로 했다.

이번주 시장이 주목하는 지표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10일과 11일에 각각 발표되는 8월 PPI와 CPI다. 연준이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기 전 나오는 이번 물가지표는 기준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 노동부가 4일 발표한 8월 비농업 고용이 전월 대비 16만2000명 급증해 시장 전망치(5만3000~5만6000명 증가)를 크게 웃돌면서 연준에 금리인상 명분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 상황이다.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8월의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4% 올랐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월 대비 상승률 예상치는 7월과 동일하고 전년 대비 상승률은 0.1%포인트 낮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이후 형성된 6200~7000 수준의 박스권 내 등락이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이번주 미 물가지표 발표가 있다는 점도 관망세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7일 미국 증시는 노동절 휴일로 휴장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