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에 반도체 쏠림, 노바티스까지…바이오 ETF '삼중고'

김근희 기자
2026.09.10 13:43

바이오 ETF 대부분 수익률 하위권…노바티스 임상실패 악재도

주요 바이오ETF 1개월 수익률/그래픽=김지영

금리 상승과 반도체주 쏠림 영향으로 바이오 ETF(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 부진이 이어진다. 여기에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의 임상 실패 악재까지 겹쳤다.

10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전날 기준 최근 한 달간 전체 ETF(레버리지·인버스 제외) 중 가장 수익률(분배금 재투자 기준)이 낮은 ETF는 'UNICORN K바이오액티브' 로 -21.18%다.

바이오 ETF 대부분이 수익률 하위권을 기록했다.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의 수익률은 -19.22%로, 전체 ETF 중 세 번째로 수익률이 낮다.

△ACE K바이오코스닥액티브(-18.86%)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18.81%) △MIDAS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18.59%) △RISE 바이오TOP10액티브(-18.16%) △TIME K바이오액티브(-18.09%)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16.51%) 등도 수익률이 부진했다.

바이오 ETF의 마이너스 수익률 행진은 연초 이후 계속되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HANARO 바이오코리아액티브'(-34.92%) △RISE 바이오TOP10액티브(-33.02%)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29.31%)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25.17%)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ETF의 수익률 부진의 원인으로 금리 상승과 반도체주 쏠림을 지목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통상 금리가 오르면 기업이 조달비용이 커지기 때문에 바이오와 같은 성장주 투자심리가 악화한다.

9일(현지시간)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8450%, 3년물 금리는 4.5300%를 기록했다. 미국 재무부가 금리 진정을 위해 미국 국채를 재매입하는 바이백 규모를 최대 60억달러로 늘린다고 발표했으나, 금리는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

여기에 최근 오픈AI가 새로운 AI(인공지능) 모델 'GPT-6 아스트라' 등을 공개하면서 반도체주가 반등하고, 자금이 몰리자 바이오주는 또다시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노바티스가 일주일 사이 3건의 임상 실패 소식을 발표한 것도 바이오주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 특히 노바티스의 파트너사인 알테오젠의 타격이 크다. 신한투자증권은 노바티스가 개발 중이던 항체-올리고 접합체(AOC) 신약 후보물질 1종의 임상 3상 실패를 반영해 알테오젠의 목표주가를 기존 54만원에서 52만원으로 낮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주는 금리에 민감한 업종"이라며 "금리가 낮아지지 않는 이상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개별 바이오 기업의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한미약품이 비만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SK바이오팜은 새로운 신약후보물질을 확보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헬스케어 기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점유율 확대, 대규모 기술수출,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생산능력 및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은 모두 미래 현금흐름을 확대할 수 있는 펀더멘털의 변화"라며 "대외 변수에 따른 주가 조정과 달리 기업들의 내재가치는 계속 강화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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