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루미아 CEO “기술 장벽 공고, 내년 매출 100억 가능”

성상우 기자
2026.10.13 09:21
유니켐이 인수한 미국 딥테크 기업 루미아의 매디슨 맥시 CEO는 내년 연매출 100억 원 돌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루미아는 초박형 전자 회로 구조인 LEL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빅테크 12곳과 NDA를 체결하고 양산을 준비 중이다. 맥시 CEO는 5년 뒤 매출 목표로 1억 5000만 달러를 제시하며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톱티어 고객사 12곳과 NDA를 맺고 있고 그 중 3~4곳으로부터는 RFQ(견적 요청)를 받았다. 올해 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내년 연매출 100억원 돌파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유니켐이 인수한 미국 소재 딥테크 기업 루미아(Loomia Technologies)의 매디슨 맥시(Madison Maxey) 최고경영자(CEO, 사진)가 내년 초부터 구체화 될 성장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특히 회사 설립 후 집중해 온 연구·개발(R&D) 성과가 내년부터 본격 실적으로 구현될 가능성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맥시 CEO는 최근 유니켐 안산 본사에서 더벨과 만나 “지난 10여년의 R&D 성과가 공고한 기술장벽으로 구축돼 있다고 자부한다. 최근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에게 샘플과 리포트를 보내줄 수 있는 단계로 접어들었는데 상당한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중국 제품과 비교하면 원재료 비용은 더 들어가겠지만 이후의 생산 공정과 제품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압도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루미아는 유니켐이 올해 초부터 인수에 공을 들여온 곳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로 지난 수개월간 실사와 협상을 진행했고, 지난 8월 텀싯 체결 이후 지분 100%를 인수한다는 내용의 본계약을 지난 12일 마무리 지었다. 창업자인 맥시 CEO를 비롯한 핵심 연구 인력은 최소 3년간 고용을 유지하기로 했다.

맥시 CEO는 스탠포드대학교(Stanford University)에서 신소재공학을 전공했으며, 루미아 창업 후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1단계 지원금(Phase I grant)을 받았다. 2016년에 ‘포브스 선정 30세 이하 리더 30인(Forbes 30 under 30)’, 지난해엔 ‘Inc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창업자 Top 500’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대주주 지분을 넘기고 퀀텀점프의 마지막 퍼즐까지 맞추기로 계약한 맥시 CEO의 자신감의 원천은 단연 기술력이다. 루미아는 초박형 전자 회로 구조인 LEL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도성 메쉬를 회로 경로 형태로 패터닝하는 기술로, 소재의 유연성과 내구성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전자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 기술적 경쟁력으로 꼽힌다.

해당 기술은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콘셉트카 및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얀펑(Yanfeng)의 차세대 인터페이스 프로젝트를 통해 이미 선행 검증됐다. 독일 소재 글로벌 톱티어 공정 자동화 기업인 페스토(Festo)와 공압식 로봇 손에 적용되는 131개 감지 지점의 촉각 센서 배열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소재 글로벌 티어1 공급업체 사벨트(Sabelt)를 통해 폭스바겐 그룹 에코시스템 차량 프로그램의 시트 가열 시스템 공급업체로도 이미 선정돼 있다.

맥시 CEO는 “글로벌 주요 빅테크 12곳과 NDA를 맺고 있다. 이 중 3곳이 휴머노이드 제조기업”이라며 “그 외에도 20~30곳의 글로벌 메이저급 잠재 고객사들에게 제품 샘플을 보낸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중 3곳과는 RFQ를 발급받은 단계”라며 “올해 말부터 양산에 들어가 내년초부터 곧바로 매출을 인식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루미아의 제품의 주요 공급처는 완성차 기업과 로보틱스 및 휴머노이드 기업이다. 차량용으로는 발열 시트와 착좌 감지 및 압력 분포 감지 센서, 내장재 터치 인터페이스 용도로 탑재되는 형태다. 로봇 분야에선 휴머노이드 로봇의 피부, 특히 다양한 감각을 바탕으로 물건을 잡고 옮기거나, 사람의 행동을 따라할 수 있는 로봇 손의 외피 역할을 하게 된다.

폭스바겐그룹 산하 글로벌 하이퍼카 브랜드 ‘부가티(Bugatti)’향으로는 연내 제품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3분기부터 ‘부가티 BR1’의 시트 구조와 성능 기준에 맞춰 설계되는 맞춤형 열선 매트의 양산에 들어갔다.

맥시 CEO는 5년 뒤 매출 목표로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를 내걸었다. 그는 “촉감 센서는 트렌드가 계속 성장하는 추세라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시장 규모와 고객사들과 협의 중인 공급 계획 관련 내용 등을 감안해서 산출한 매출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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