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태양광 전문기업 에스에너지가 단순 발전용 모듈 제조에서 벗어나 해상 태양광과 건물일체형(BIPV), 태양광·열 복합모듈(PVT) 등 고부가가치 융복합 기술 중심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
29일 에스에너지는 극한의 해상 환경을 견디는 고내구성 모듈부터 건물 미관을 살리는 컬러 태양광,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PVT까지 차세대 3대 핵심 포트폴리오 연구개발(R&D)을 동시 추진한다고 밝혔다. 저가 범용 모듈 경쟁이 심화된 글로벌 시장에서 건축물 융합과 극한 환경 특화 기술을 앞세워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가장 규모가 큰 프로젝트는 해상 태양광이다. 에스에너지는 총사업비 129억원 규모의 정부 국책과제인 '해상환경 고내구성 태양광 모듈 개발 및 실증'의 총괄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산·학·연 11개 기관과 개발에 착수했다. 강풍과 염분, 파도 등 가혹한 해양 환경 속에서 발전효율 24.3%급과 수명 30년 이상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농어촌공사와 선행 실증을 마친 뒤 새만금 내수면 등에서 단계별 실증을 거쳐 상용화에 나설 방침이다.
도심 분산형 전원 시장을 겨냥한 기술 협력도 구체화했다. 에스에너지는 소재 전문기업 에스제이신소재와 손잡고 저반사 무광 무기질 코팅 기술을 접목한 컬러 태양광 모듈을 공동 개발 중이다. 발전 효율 저하를 최소화하면서 도심 건물 외벽과 조화를 이루는 제품으로,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의무화 확대에 맞춰 공공 건축물과 공동주택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에스제이신소재는 해상 국책과제 컨소시엄에도 참여해 기술 시너지를 내고 있다.
전력과 열에너지를 동시에 회수하는 융합 솔루션도 속도를 낸다. 회사는 냉난방 설비 전문기업 장한기술과 PVT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PVT는 패널 후면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모아 급탕과 난방에 재활용하는 시스템으로, 장한기술은 에스에너지 모듈을 탑재한 PVT로 2027년 하반기 한국산업표준(KS) 인증 획득을 추진한다. 양사는 향후 제로에너지빌딩 및 스마트팜 연계 국책 연구과제도 공동 기획할 예정이다.
에스에너지 관계자는" 해상 모듈 실증 등 주요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협력사와 공동 개발 중인 기술을 제로에너지건축물과 해외 시장으로 넓혀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에너지는 2001년 설립된 1세대 태양광 기업으로, 태양광 모듈 제조와 태양광 발전소 EPC(설계·조달·시공), O&M(유지보수)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