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케이(루트K)가 K-팝 아티스트와 글로벌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융합한 콘텐츠·머천다이즈(MD) 사업을 본격화한다. 최근7일간 진행한 협업 프로젝트 물량을 전량 소진하며 시장성을 검증한 데 이어, 계약금 반환 소송 대법원 승소로 약 149억원의 현금까지 확보하며 신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
3일 루트케이는 오는 12월과 2027년 1월 글로벌 인기 캐릭터 IP와 정상급 K-팝 아티스트를 연계한 대형 후속 팝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는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진행한 걸그룹 리센느(RESCENE)와 캐릭터 '패트와 매트(Pat & Mat)' 협업 팝업스토어 '리트와 메트'가 준비된 현장 판매 물량을 전량 소진하며 시장성을 입증한 덕분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리센느 소속사인 더뮤즈엔터테인먼트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진행됐다. 루트케이는 단순 유통 대행을 넘어 IP 라이선싱과 콘텐츠 기획, 공식 MD 개발, 오프라인 공간 운영 전반을 총괄했다. 팬덤 커뮤니티의 아이디어를 공식 영상 콘텐츠와 캐릭터 굿즈, 오프라인 매장으로 연결해 팬덤 기반 비즈니스의 사업성을 확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팬덤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아이디어를 공식 유튜브 콘텐츠와 캐릭터 상품, 오프라인 팝업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팬덤 기반 콘텐츠의 상품화와 오프라인 유통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루트케이는 기존 바이오 및 공작기계 사업을 넘어 국내외 콘텐츠 IP를 활용한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단순 단발성 매장 운영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 기획과 기획상품(MD) 개발, 온·오프라인 유통을 연계해 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오는 12월과 2027년 1월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정상급 K-팝 아티스트 및 글로벌 캐릭터와의 협업을 넓히고, 대형 유통 채널을 활용한 공급망 확대에 나선다. 국내에서 검증한 상품화 경험을 발판 삼아 향후 해외 팬덤을 겨냥한 현지 유통과 협업 사업도 단계적으로 검토한다. 이를 위해 IP 라이선스 확보부터 상품 제작, 유통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내재화해 일회성 행사가 아닌 반복 매출이 발생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안착시킨다는 구상이다.
신사업을 뒷받침할 현금 유동성도 대거 확충됐다. 루트케이는 서울정보통신 관련 계약금 반환 청구 소송에서 지난달 30일 대법원의 상고 기각 판결을 받아내며 최종 승소했다. 전날(2일) 약 49억원의 판결금을 추가 회수하면서 기존 회수액을 포함해 누적 약 149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번 자금 회수로 재무적 불확실성을 줄이고 신규 사업 투자와 운영 자금 여력을 확보한 셈이다.
루트케이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K-팝 팬덤과 글로벌 캐릭터 IP를 결합한 콘텐츠를 실제 상품과 오프라인 공간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IP와 협업해 콘텐츠 기획부터 상품 개발, 유통까지 연결하는 사업 역량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과 함께 신규 사업의 실행 경험을 축적하고, 재무적 기반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