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AI 수익성 우려… 코스피, 5700선 '공방'

꺼지지 않는 AI 수익성 우려… 코스피, 5700선 '공방'

김지현 기자
2026.11.0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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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포인트]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에 코스피 지수가 미끄러졌다. 기술 기업들이 AI(인공지능) 인프라 투자를 위해 막대한 재원을 쏟고 있지만 이를 회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3일 오전 11시2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1.72포인트(2.42%) 내린 5717.3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43.89포인트(2.46%) 내린 5715.19에 출발하며 5700선을 지켰으나 이내 3%대 떨어지며 5600선에서 거래됐다. 이후 기타법인 순매수에 힘입어 5700선을 회복하고 한때 5730선까지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부각된 AI 투자에 따른 자본 부담이 이날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진단한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알파벳의 3분기 실적 부진을 시작으로 AI 관련 부정적인 뉴스가 잇따르며 기술주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3일(현지시간) AMD 3분기 실적과 미국 중간선거를 잘 마치고 앤트로픽 IPO(기업공개)와 엔비디아 실적 발표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합의가 물살을 타며 국제유가(WTI)가 7%대 급락했지만 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피어오르며 기술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났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67포인트(0.51%) 하락한 7541.40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72.68포인트(1.07%) 내린 2만5164.3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3.67포인트(0.41%) 오른 5만1983.98에 마감했다.

오라클이 AI 인프라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보통주)와 회사채로 각각 100억달러씩, 총 200억달러를 조달한다는 계획을 내놨다는 소식이 결정적이었다. 오라클의 주가는 8.8% 급락했고 반도체주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5.80%), AMD(-7.52%), 인텔(-8.83%), Arm(-4.57%) 등이 동반 하락했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에 국제유가와 미국 장기금리가 하락했음에도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시장은 금리 하락보다 AI 투자비 회수와 자금조달 부담에 주목하는 모습"이라며 "AI 인프라 수요에 대한 기대는 유지되고 있으나 투자 확대에 수반되는 부채 증가와 지분 희석 부담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시 반등의 기대 요소로는 미국 중간선거가 꼽힌다. 중동 전쟁, 유가, 금리 등 매크로 변수가 쌓인 상황 속 중간선거라는 하나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것. 이준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치러진 중간선거 6차례 모두 11월 코스피는 평균 4.7% 상승하며 전체 11월 평균(2.30%)의 두 배를 기록했다"며 "선거를 앞두고 정치·매크로 불확실성이 누적돼 온 만큼 일정 통과 후 완화가 기대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지수를 뒷받쳐줄 구원 투수로는 SK하이닉스(1,397,000원 ▼75,000 -5.1%)의 자사주 매입이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8일 이사회에서 3분기 현금배당 14조원과 자사주 매입 20조원을 결의했다. 매입할 자사주 가운데 주주환원 목적의 10조원은 전량 소각할 계획이고, 나머지 약 10조원은 임직원 보상용으로 주주환원 규모에서는 포함되지 않는다. 자사주 매입은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해 내년 1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으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의 순매수는 한국거래소 기준 지난 28일 213억원에 그쳤으나 △29일 3340억원 △30일 2827억원 △11월2일 4738억원 △3일 오전 11시20분경 1223억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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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김지현입니다. 제보 메일 모두 읽습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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