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해킹 사건을 계기로 가상자산거래소 건전성을 평가할 때 준비금 규모뿐 아니라 실제 지급 능력까지 검증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바이낸스의 전체 출금 정상화 작업이 늦어진 데 따른 분석이다.
비트플래닛 리서치랩은 4일 보고서에서 "전날 오후 1시43분(한국시간) 기준 바이낸스 공개 입출금 현황에서 출금이 허용된 가상자산은 총 27개에 불과했다"며 "준비금 증명(PoR)을 마친 주요 10개 자산조차 전체 자산·네트워크 조합 72개 중 23개 조합에서만 출금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출금이 여전히 차단된 1325개의 조합 중 505개는 '지갑 점검', 389개는 '핫월렛 잔액 부족', 341개는 '지원하지 않는 토큰' 등이 표시됐다"고 덧붙였다.
리서치랩은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바이낸스조차 자사 비상기금인 SAFU만으론 거대한 손실을 메우지 못해 선물 보험기금 일부와 법인 자체자금을 급히 결합해야 했다"며 "진정한 정상화가 완성되려면 미완료된 잔여 토큰의 매입을 완수하고, 전 세계 고객들의 광범위한 인출수요를 병목 없이 감당해낼 수 있음을 시장에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보유를 검토하는 기관에는 "거래소 장부에 자산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고객이 필요할 때 언제든 인출할 수 있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과 기관은 보관처의 준비금 총액뿐 아니라 승인권한 분리, 출금한도, 비상시 대체인출 경로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