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주택분양시장 활기'
이 같은 우주 부동산 머릿기사 제목을 볼 날이 과연 올까.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을 배경으로 한 SF영화 '마션' 개봉을 앞두고 이달 초 '화성 주택 설계 공모전' 대상작을 발표했다.
영화 '마션'은 식물학·기계공학자인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이 화성에서 조난돼 겪는 일을 담았다. 지구로부터 2억2530만8160㎞ 떨어진 화성에 홀로 고립된 마크는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구의 비닐하우스와 같은 '무공해 유기농 감자밭'을 화성산에 짓는다. 식물 재배에 필요한 물은 수소와 산소를 결합하는 장치로 해결한다. 화성 숙소(모듈)도 등장한다.
NASA의 이번 공모전은 영화처럼 화성 이민자들이 거주할 수 있는 최적의 주택을 고안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공모전 우수작은 '화성 아이스 하우스'(Mars Ice House)라는 가상 주택 디자인에 돌아갔다. 건설방식은 다음과 같다. 먼저 거주공간과 화성 대기 사이에 두 겹의 벽을 쌓아 빈 공간을 만든 후 탐사차량을 통해 지하 얼음층에서 물을 추출한 후 이 공간 내벽에 가둬 여러 겹의 얼음층을 덧씌운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반투명한 얼음벽은 외부 방사능을 차단하고, 생활에 필요한 빛을 투과시킬 수 있다.
참가팀은 천문·지질·구조공학자 등으로부터 조언을 구해 이번 설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해당 팀은 "화성 북쪽 지역의 수자원이 풍부하고 그 기온이 항상 낮다는 점에 착안해 이 같은 설계를 착안한 것"이라며 "얼음을 여러 겹으로 압착시켜 만든 얼음벽은 방사능은 막고 빛은 투과하여 내부에 정원 및 거주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ASA는 또 영화 개봉 전 관심을 극대화하기 위해 영화 속 주인공인 '마크 와트니'(배우 맷 데이먼)에게 꼭 필요한 '화성서 살아남는 9가지 기술'을 실제로 연구중인 기술을 기반으로 공개했다.
NASA에 따르면 '화성주택'은 이동·조립이 간편하고, 화성의 먼지와 큰 온도차를 막기 위한 장치가 필수적으로 설치된다.
먹거리를 제공할 '식물농장'은 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실험중인 LED(발광 다이오드)를 이용한 '아웃레지어스'란 재배 시설을 응용해 설치한다. 이 실험은 현재 진행중이며, 성공할 경우 와트니가 거주 모듈 안의 농장에서 화성 감자를 재배하는 일이 현실이 될 수 있다.
물 재활용 시설은 ISS에서 우주인의 소변을 물로 재사용하는 정화시설을 공급한다.
산소 역시 ISS에 '사비티에 시스템'이란 장치와 비슷한 장치를 쓴다. 이는 우주선 공간 공기에서 물을 만든 후 전기분해를 통해 산소를 공급한다.
화성주택에 한 대씩은 보유할 차량은 현재 연구하고 있는 우주 탐사용 다목적 차량(MMSEV)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 차는 360도로 회전 가능하고 3쌍의 바퀴로 험난한 지형도 거침 없이 달릴 수 있다. 무엇보다 화성주택과 결합한 채 이동할 수 있다.
이 밖에 NASA는 화성주택에서 지구에서처럼 전기를 공급할 '원자력 전지' 등도 9대 기술에 포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