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주는 학업 스트레스, 게임 과몰입 유발"

서진욱 기자
2016.05.02 17:18

게임 과몰입 분석 결과 발표… 스트레스로 인한 자기통제 능력 저하가 과몰입 원인

"부모의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자기통제 능력 저하가 게임 과몰입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청소년들이 게임 과몰입에 빠지는 가장 큰 이유가 자기통제 능력 저하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청소년의 자기통제 능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은 부모가 주는 학업 스트레스로 조사됐다.

건국대학교 산학협력단은 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게임 과몰입 현황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2년(2014~2015년)간 2000여명의 청소년과 부모를 심층 분석한 패널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이번 연구에는 강원대와 아주대, 서울대병원, 중앙대병원, 한국리서치 등도 참여했다.

정의준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게임이용시간과 자기통제 중 자기통제가 게임 과몰입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게임을 즐기면 과몰입에 빠지는 것보다는 자기통제 능력 저하로 과몰입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게임이용시간과 스트레스 중 자기통제 능력 저하에 어떤 원인이 더 미치는지 조사한 결과에서는 스트레스가 월등히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스트레스로 인한 자기통제 능력 저하가 게임 과몰입을 유발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청소년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학업 관련 내용으로 대부분 부모로부터 유발됐다. 아울러 부모의 과잉 기대와 간섭, 비일관성 등 요소도 자녀들의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는 원인으로 꼽혔다.

장예빛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부모가 자녀에게 지나치게 큰 성취를 요구하면 심리적 압박감을 준다"며 "스트레스를 유발해 자가통제 능력 저하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가 일관적으로 합리적인 자세로 자녀가 자기통제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일 2시간 이상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489명) 대상의 추적 관찰 결과에서도 게임이용시간이 길다고 해서 게임 과몰입에 따른 부작용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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