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만보기 사용자 200만명…운전 안내서 '슈퍼앱'으로

티맵, 만보기 사용자 200만명…운전 안내서 '슈퍼앱'으로

유효송 기자
2026.05.06 15:06

지도 플랫폼 업계가 단순 길 안내를 넘어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서비스 고도화 경쟁에 박차를 가한다. 금융, 헬스케어, 소셜미디어 등 생활 밀착형 기능을 지도에 이식하는 흐름이다. 이 가운데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만보기' 등 '앱테크(애플리케이션+재테크)'로 이용자를 끌어당기고 있다.

6일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출시된 티맵 만보기 이용자는 올해 3월까지 누적 200만명을 넘었다. 이용자당 평균 걸음 수는 약 5300보이며, 일평균 4.8회 확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용자 10명 중 7명이 반복 이용자로 나타났다.

티맵은 최근 30일 동안 17일 이상 하루 5000보를 달성하면 자동차 보험료를 최대 9%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특약을 신설했다. 기존 운전 점수 기반 할인 특약과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 운전점수 기반 혜택을 받기 어려웠던 이용자에게는 걷기를 통한 새로운 할인 기준을 제공해 운전과 도보를 아우르는 이동 데이터를 혜택으로 이어지게끔 한 것이다.

걷기에도 혜택을 강화하는 이유는 티맵이 최근 내비게이션에서 벗어나 지도 서비스로의 확장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티맵은 지난달 홈 화면을 개편하며 '지도'를 전면에 배치했다. 기존에는 운전할 때만 티맵을 이용했다면 이제는 도보 이동시에도 이용하고, 주간 이동 패턴까지 한 화면에서 확인 가능하다. 지난달에는 '오픈프로필' 기능을 도입해 이용자 간 리뷰·저장 장소·관심 지역 등을 공유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앞으로도 이용자들끼리 주행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소셜 기능 강화 방향으로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

티맵모빌리티 뿐 아니라 지도 플랫폼 업계가 체류 시간 확보와 방대한 이용자 데이터 선점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과거 경로 탐색에 집중했던 지도 앱에 다양한 기능을 접목하며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슈퍼앱' 전략을 강화하는 추세다. 카카오(46,300원 ▼800 -1.7%)맵은 최근 친구 위치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친구위치' 기능을 업데이트 하고 있다. 지난달엔 위치 공유 시간을 무제한에서 1시간 단위로 제한할 수 있는 기능과 알림 기능을 추가했다. 네이버(NAVER(208,000원 ▼1,000 -0.48%))는 지난달부터 '별점 후기제'를 5년 만에 부활시켰다.

업계는 축적된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고 이용자 락인(Lock-in) 효과를 강화하려는 경쟁을 본격화했다고 본다. 특히 구글이 축적 1대 5000의 고정밀 지도를 손에 쥐게 되면서 국내 지도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시도로도 읽힌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운전과 도보를 아우르는 이동 데이터를 다양한 서비스와 연결하겠다"며 "이동 자체가 혜택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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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송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유효송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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