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조차도 자기 자신을 더 잘 키우기 위해 어떻게든 더 햇빛을 받으려고 노력합니다. 젊음을 단 한 순간도 낭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13일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특별강연에 참석해 수강생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젊음을 낭비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자기 자신을 잘 키워나갈 지 지속적으로 고민하라는 당부다.
김 대표는 “인간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는 행복인데 행복에는 물질도 필요하지만 현재의 일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며 보람을 느끼고 있는 지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수많은 고민과 여행, 독서 등 직간접적 경험을 통해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기 자신을 파악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충고다.
그는 이 날 강연에서 네이버를 ‘자유와 책임이 동시에 주어지는 조직’이라고 소개하며 네이버의 조직 문화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는 여러 벤처들이 모인 거대한 덩어리”라며 “‘셀’(cell)조직을 도입해 독립적으로 일을 하고 성과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보상이 주어진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얼마 전 직급제를 폐지한데 이어 중요도가 높은 신사업을 중심으로 24개의 프로젝트팀을 신설했다. 또 ‘얼마나 일 했느냐’ 보다는 ‘어떤 성과를 낼 것이냐’에 집중해 개개인이 자율적으로 업무시간을 관리하는 책임근무제를 도입했다.
급여 역시 호봉제가 아닌 성과 중심의 연봉제를 도입했다. 이 때문에 경력 연수 보다는 실제 성과와 내부 평가에 따라 3~4년차 과장의 연봉이 10년차 차·부장보다 높은 경우도 있다.
성과 중심의 조직은 '피드백 중심'의 리뷰 제도를 통해 구현하고 있다. 네이버는 조직에 따라 1년에 1~2회 내부 평가를 실시한다. 점수를 매기거나 단답식 평가가 아닌 구체적인 '피드백' 중심의 리뷰 제도다. 이 같은 리뷰 제도는 윗 사람이 아랫사람을 평가하는 게 아닌 구성원과 구성원간 평가를 비롯해 구성원과 임원, 구성원과 리더 등 다각도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내부 구성원 뿐만 아니라 1년에 20%의 팀장을 교체한다.
김 대표는 “네이버는 미국의 ‘넷플릭스’와 비슷한 인사 비전을 갖고 있다”며 “최고의 실력자들이 활동하고 이들의 가치와 성과에 맞는 대우를 하지만 엄격하고 냉정한 평가도 함께 진행된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만화 ‘가지’와 ‘별을 위한 마음’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를 사례로 “화려한 도시에서는 아주 밝게 빛나는 별만 보이지만 시골로 가면 작은 별들도 밝게 빛난다”며 “직장부터 시작해 어떤 삶을 살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