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스노우가 아시아 시장에서의 리더십 확립에 나선다. '아시아의 스냅챗'으로 주목받으며 페이스북 텐센트 등 글로벌 IT 공룡들의 인수 제안을 받은 가운데, 콘텐츠와 기술력을 키워 자체적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김창욱 스노우 대표는 14일 "아시아에서의 리더십을 가져가는 데 먼저 집중 할 계획"이라며 "재미있는 새로운 기능을 계속 개발하고 있고 매달 새로운 것들이 추가되면서 변화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과 합종연횡…기술·콘텐츠 채운다=김창욱 스노우 대표는 이날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운용하는 '에스비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에 투자자문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에스비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는 네이버가 펀드 총 규모의 80%에 달하는 400억원을 출자한 펀드다. 운용은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전담한다. 신기술부터 창작자, 창작자 중심 서비스 플랫폼 등 콘텐츠 전 분야 초기 단계 기업에 집중투자한다. 콘텐츠 중심으로 미디어 플랫폼들의 경쟁이 재편되는 가운데 국내 콘텐츠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서다.
콘텐츠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플랫폼사들의 경쟁력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모바일을 통한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가 적극적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 이에 플랫폼사들은 콘텐츠 확보를 넘어 콘텐츠 생산단계까지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최대 통신사 AT&T가 타임워너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를 진행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김 대표 역시 네이버 합류 후 이날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나타나 "이제 플랫폼 경쟁보다는 어떤 콘텐츠를 확보하느냐의 경쟁"이라며 "모바일 콘텐츠 소비가 훨씬 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콘텐츠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스노우는 이번 펀드 참여를 통해 향후 콘텐츠 창작자부터 신기술까지 모바일 콘텐츠 분야 전반에서 우군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서비스로 거듭나기 위한 초석인 셈. 김 대표는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과정에서 유수의 플랫폼들과 경쟁해 콘텐츠를 확보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아예 더 초기 단계의 가능성있는 플랫폼과 창작자들에게 먼저 다가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빠르고 다양하게…아시아 패권 쥔다=스노우는 내부적으로도 서비스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빠른 움직임을 위해 최근 캠프모바일에서 분사하기도 했다. 스노우의 인기 비결이 '재미'에 있는 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 이용자들의 욕구를 제때 파악해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구체적으로 계획을 셋팅하고 움직이기보다는 이용자들이 어떤 걸 가장 좋아하는지 보고 서비스들을 참고해 재밌는 기능들을 빨리빨리 붙이고 있다"며 "스노우 시스템은 앞으로 지금 모습과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제 스노우의 움직임과 인기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할 정도다. 뉴욕타임즈는 스노우를 '아시아의 스냅챗'이라며 집중 조명했고, 최근 세계 최대 SNS 페이스북으로부터 인수 가능성을 타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스노우는 자체적으로 힘을 길러 글로벌 서비스들과 대항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페이스북 같은)그런 회사들과 함께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직접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에서 성공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며 "이미 있는 콘텐츠를 접목시키는 것보다 이번 투자를 기회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과 콘텐츠를 연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