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애플이 인디게임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 인디게임은 1인 또는 극소수 개발인력이 소자본으로 제작된 게임을 말한다. 게임개발사들과 상생을 통한 매출 확대와 이미지 개선을 노린 행보다.
애플이 최근 앱스토어에 개소한 ‘인디 쇼케이스’가 대표적 사례다. 인디 쇼케이스는 인디게임을 소개하는 전용 공간이다. 앱마켓에서 인디게임 전용 홍보 공간이 마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곳에서는 주로 스토리, 사운드 등 분야에서 뛰어난 게임성을 갖춘 인디게임들이 소개되고 있다. 애플은 당초 일회성 이벤트로 진행하려다가 사용자들의 호평이 이어지자 상시 운영키로 방침을 바꿨다는 후문이다.
구글은 정기적인 행사를 통해 유망한 인디게임사를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2일 결승 이벤트를 진행한 ‘제2회 구글 플레이(플레이스토어) 인디게임 페스티벌’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인디게임사 20곳을 발굴했다.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열린 인디게임 페스티벌은 한국 인디게임사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결승에 오른 인디게임사들은 향후 3개월 동안 게임 홍보, 멘토링 및 육성(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참여 등 지원을 받게 된다. 이를 통해 성공적인 게임 서비스와 해외 진출을 돕는다. 지난해 첫 행사에서 인디게임사들의 호평을 받은 데 힘입어 올해의 경우 400종이 넘는 게임이 출품됐다. 지난해보다 1.5배 늘어난 규모다.
통신 3사 및 네이버 통합 앱마켓 원스토어는 지난해 6월부터 베타게임존과 손잡고 인디게임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인디게임존을 마련해 개성 넘치는 인디게임들을 모아서 노출하고, 매달 우수 베타게임을 선정해 5000만원 상당 마케팅 지원을 제공한다.
이처럼 앱마켓 사업자들이 인디게임사 지원을 확대하는 이유는 매출 확대와 이미지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앱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거둬들이는 앱마켓 수익모델 특성상, 인디게임 흥행은 앱마켓 매출 증대로 이어진다. 영세한 인디게임사 지원을 통해 긍정적인 대외 이미지도 형성할 수 있다. 앱마켓 사업자들이 ‘상생’이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우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인디게임사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이 늘어나는 건 전체 게임 생태계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일”이라며 “앱마켓 입장에서도 저비용으로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