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나선 넷게임즈·펄어비스, 상장 後 '지속 성장' 가능할까?

서진욱 기자
2017.06.05 17:10

상장 앞둔 '히트' 넷게임즈, '검은사막' 펄어비스… 향후 차기 흥행작 배출 '관건'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 넷마블게임즈에 이어 게임개발사 넷게임즈와 펄어비스가 잇따라 주식 상장 대열에 합류한다. 이들 게임사가 상장을 발판 삼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여부에 게임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히트’로 히트친 넷게임즈, 6월 12일 상장=모바일게임 ‘히트’ 개발사 넷게임즈는엔에이치스팩9호와 합병을 통해 오는 12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넷게임즈는 ‘리니지2’, ‘테라’ 등 온라인게임을 개발한 박용현 대표가 이끄는 개발진이 2013년 설립한 모바일게임 개발사다. 최대주주는 바른손이앤에이(지분율 34.28%)며 넥슨코리아(20.25%), 문양권 바른손 이사회의장(7.8%), 박용현 대표 (5.62%)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넷게임즈는 2015년 11월 넥슨을 통해 출시한 첫 작품 ‘히트’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주요 개발사로 부상했다. ‘히트’는 지난해 ‘2016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 흥행과 작품성 등 두 마리 토끼를 다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넷게임즈는 ‘히트’의 국내외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256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은 차기작 ‘오버히트’ 개발자금 마련과 주요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를 위한 행보다. 현재 넷게임즈는 수집형 액션RPG(역할수행게임) ‘오버히트’ 개발에 착수한 상태. 이 게임은 넥슨과 국내 모바일게임 중 최대 규모인 150억원의 글로벌 퍼블리싱(배급) 계약을 체결한 기대작이다.

◇‘검은사막’ 펄어비스, 코스닥 ‘최대어’ 기대감=온라인게임 ‘검은사막’ 개발사로 유명한 펄어비스도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아래 최대 기업가치가 1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펄어비스는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 9월쯤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LB인베스트먼트에서 게임사 투자 심사를 주도한 정경인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으며, 창업주 김대일 이사회 의장은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을 2년 반째 성공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이 게임은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국내와 북미·유럽에서 서비스 중이며, 남미와 러시아, 대만 등에도 출시됐다. 특히 지난해 초부터 북미·유럽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차기작으로 개발 중이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매출 622억원, 영업이익 443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각각 180%, 270% 정도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률이 70%대에 달할 정도로 효율적인 수익구조를 갖췄다.

◇‘지속 성장’ 위해 차기 흥행작 배출해야=넷게임즈와 펄어비스는 첫 작품의 큰 성공으로 코스닥 상장까지 앞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상장의 주요 목적이 차기작 개발을 위한 자금 확보라는 점도 동일하다. 다만 이들 모두 단일 게임의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현재 게임 서비스의 성과에 따라 회사의 전체 실적이 좌우될 수 있다는 불안요소가 존재한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차기 흥행작을 배출해 매출 다변화를 이뤄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단일 게임 흥행에 힘입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모바일게임사들 중 상당수가 상장 당시 시가총액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흥행 IP를 활용해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유망한 게임사”라면서도 “앞서 상장한 게임사들이 차기 흥행작 배출에 실패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지 못한 점을 반면교사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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