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RPG 대세'에 설 자리 잃은 캐주얼게임

서진욱 기자
2017.09.25 03:00

매출 상위권에서 캐주얼게임 실종… 유명 IP, HTML5 활용해 돌파구 찾아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캐주얼 장르가 설 자리를 잃었다. RPG(역할수행게임) 장르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신작 캐주얼 게임 출시가 크게 줄었고, 기존 흥행작들의 인기도 예전만 못하다.

24일 앱통계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순위(22일 기준) 1~20위 중 캐주얼 장르로 분류할 수 있는 게임은 선데이토즈의 ‘애니팡3 for Kakao’(17위) 한 종에 불과하다.

캐주얼 장르는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방식으로 진행되는 퍼즐, 러닝 등 게임을 말한다. 2012년 출시된 ‘애니팡’을 비롯한 캐주얼 게임 열풍이 초기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최근 대작 RPG 출시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캐주얼 게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주요 게임사들이 지난해부터 유명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대작 MMORPG 제작에 주력하면서 신작 캐주얼게임 출시 자체가 줄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선데이토즈의 애니팡3 이후 기대작으로 분류할 만한 캐주얼 게임이 없을 정도다.

현재 구글 매출순위 50위 내에 포함된 캐주얼게임 중 올해 출시된 게임은 단 한 종도 없다. 매출 최상위권은 ‘리니지M’(엔씨소프트, 1위), ‘액스’(넥슨, 2위), ‘리니지2 레볼루션’(넷마블게임즈, 3위) 등 대부분 게임들이 MMORPG(다중접속RPG) 게임이다. 연내 출시될 예정인 넷마블 ‘테라M’, 넥슨 ‘야생의 땅: 듀랑고’, 게임빌 ‘로열블러드’ 등 기대작들도 MMORPG 장르다.

캐주얼 게임들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유명 IP를 활용하거나 RPG 요소를 가미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NHN픽셀큐브가 지난 15일 출시한 ‘킹스맨: 골든 서클’은 영화 ‘킹스맨’ IP를 활용했다. 기본적인 게임진행은 퍼즐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만 액션과 RPG 요소도 가미해 차별화했다. 애니팡 개발사 선데이토즈는 4분기 중 해외 유명 IP를 활용한 신작 캐주얼 게임 2종을 출시한다. 틀린 그림찾기와 육성 및 퍼즐 결합한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판도가 MMORPG 중심으로 흘러가면서 캐주얼 게임에 대한 관심 자체가 크게 줄었다”며 “캐주얼 게임의 신작 부재 현상이 장기간 이어졌기 때문에 완성도 높은 신작이 출시될 경우 큰 흥행을 거둘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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